청소년의 달, 청소년이 병들고 있다

[ 다음세대 ] 잇따른 청소년 잔혹 살인사건, 인성 및 가치관 교육 절실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4:31
TV나 게임 캐릭터 아닌 부모가 롤모델 되도록 노력해야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건들은 잔혹함과 함께 범인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사회에 일파만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차제에 청소년 선교와 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숨지자 암매장한 사건이 벌어진데 이어 최근 '오컬트(Occult) 문화'에 심취한 고등학생이 대학생을 잔인하게 살해를 해 충격을 안겼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가해자가 청소년이라는 것과 폭행과 살인에 있어 거리낌이 없고 검거 이후에도 죄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사회학자들이 '오컬트 문화'의 번성은 사회가 정신적으로 병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징표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폭력을 현실도피의 수단이나 불안감 해소의 도구로 여기는 상황에 대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감이 요구되고 있다.
 
기독교교육과 상담심리 전문가인 김규식교수(영남신학대학교)는 "학교폭력 등 요즘 청소년들의 폭력 실태를 보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력과 분별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요즘 세대들에게 가치에 대한 교육이 부재하다. 가치 교육이 되지 않으니 청소년들에게서 공격성이 표출되고 비윤리적인 일탈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학교와 가정에서 가치 교육이 무너지니 교회가 나서야 한다"며 "교회는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인성 교육은 물론 돌보는 사역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연루된 강력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교회들도 이를 '시대적 애통함'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본교단 총회 임원회가 이를 위한 'TFT'를 구성한다고 결정한데 이어 6일 주일에 일부 교회는 설교 등을 통해 청소년 선교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신교회 이전호목사는 6일 주일예배에서 '자녀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라' 제하의 설교를 통해 "부모가 자녀들의 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 TV나 게임 속 캐릭터가 모델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자녀들이 하나님의 마음과 가치를 갖고 살아가도록 교육해야 한다. 내 자녀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이런 마음을 갖도록 돌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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