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어린이들의 꿈이 자랍니다

[ 교단 ] 동안교회, 지역사회 위한 꿈마루어린이도서관 개관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01일(화) 15:35
   

새로운 교육공간을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꾸민 교회가 있어 화제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소재 동안교회(김형준목사 시무)는 지난해 교육공간 확충을 위해 비전센터를 건립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토요일과 주일 외 평일에도 이 공간이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 인근 초등학교 교사인 한 청년이 "방과후학교 수업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귀띔해주면서 교회는 당회를 거쳐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결정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어린이도서관'으로 방향이 정해진 후 대학 도서관 사서, 건축가, 디스플레이 전문가 등 교회 내 전문인력이 풀가동됐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어린이도서관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했고 교인들은 권당 1만원을 기준으로 책 2권씩을 기증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어린이도서관에 투입된 비용만 약 10억 원.
 
지난달 28일 개관감사예배가 열린 꿈마루어린이도서관에는 예배를 드리는 장년 교인들 뒤로 곳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2백30㎡ 규모의 어린이도서관은 꿈땅, 꿈싹, 꿈자람, 꿈틀 등 유아ㆍ유치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및 고학년을 위한 공간, 동화구연과 영화감상이 가능한 이야기방 등으로 구분돼있으며 총 1만 권의 소장도서가 있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밟으면 동안교회 소속이 아니더라도 4∼13세 어린이 누구나 책을 빌릴 수 있다.
 
담임 김형준목사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을 예로 들면서 "스펙 중심의 사회에서 우리 자녀들이 자기만의 스토리를 쌓을 수 있도록, 꿈을 쌓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3분의 2가 이 길로 다니는데 아이들이 우리 교회 어린이도서관 앞을 지나면서 기분 좋은 꿈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교회는 수개월간 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었을 청량초등학교 학생들(전교생 1천2백명)에게 어린이날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한편 동안교회는 본당 리모델링, 비전센터 건립, 동안유치원 증축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3개 공사가 마무리 되는 6월경 준공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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