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스라엘 그리고 중동

[ 이강근의 중동이야기 ] 이강근의 중동이야기

이강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01일(화) 14:58

"반기문에게 이스라엘은 남한이고 팔레스타인은 북한이다"
 
유엔 사무총장 임기 6개월을 맞을 당시 서방언론이 본 반기문사무총장에 대한 평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팔레스타인보다는 이스라엘에게 더 마음이 간다는 뜻이다.
 
한국인으로 한국-미국-이스라엘의 컨넥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을까? 반면 미국 부시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국가로 분류한 악의 축 3개국 중 마지막 남은 두 나라가 바로 북한과 이란이다. 이것은 곧 북한과 중동의 컨넥션을 말한다. 북한은 이란 뿐 아니라 반미감정이 있는 중동의 주요 국가들과 긴밀하다. 주로 무기와 테러를 거래하고 있다. 반미국가들은 자국의 독재 및 반미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밀거래이고, 이것에 응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다.
 
'남한-미국-이스라엘' VS '북한-중국-중동'이라는 새로운 안보지형이 형성되어가고 있다. 그 관계 틀 안에서 북한-이스라엘 관계는 중동 및 동북아 평화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북한-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중동평화를 가름하는 바로미터다.

   
▲ 표

남한-이스라엘(3) 및 북한-팔레스타인(4)의 관계는 각각 우방이다. 한국은 이스라엘 신형무기를 큰 규모로 구입한다. 우리는 북한이 중동에서 수입해가는 안보정보가 필요하고, 이스라엘은 북한에서 중동으로 나가는 정보가 필요하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이란, 시리아가 대량살상무기개발에 서로 협력하고 있어 한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이 위협에 맞설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아랍국을 의식할 만도 한데 우리 정부는 대사관 부지를 구입했고 곧 건축을 하면 이스라엘은 해외에 자국 대사관 건물을 소유한 몇 안 되는 국가 중에 하나가 된다.
 
반면 이스라엘-북한은 늘 대리전을 벌인다. 이스라엘 주변의 적대국 모두가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테러를 구입한다. 이스라엘은 늘 북한의 동향을 살펴야 한다. "이란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서 나타났다. 북한의 신형 로켓이 최근 이란이 개발해 발사실험을 마친 '샤합-3'와 동일한 탄두형태와 비행구조를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한 것도 이스라엘이다. 이란의 미사일을 보면서 북한의 미사일이 보이고, 북한의 핵을 통해서 이란의 핵을 본다. 이스라엘은 한국과 협조해 북한을 견제하고, 북한은 레바논 시리아 이란을 통해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북한은 이스라엘과 한국의 공조를 방해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들과 단체들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는 이스라엘-북한 간의 관계개선 증진과 북한선교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또 하나의 명분이 바로 중동평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강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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