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Jerry)에게 희망을 주세요

[ 교계 ] 선천적인 척추 기형,한국교회 관심 호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01일(화) 14:42
   
왼쪽에서 세번째가 제리. 활발한 성격이지만 선천적으로 등뒤에 원인모를 혹이 뼈와 함께 자라고 있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난 예수가 좋다오~ 난 예수가 좋다오~"
 
지난달 25일 중랑제일교회(안주훈목사 시무) 수요일 저녁예배 시간에 필리핀에서 온 청소년 6명이 서툰 한국말로 찬양을 불렀다. 사도행전 1장 8절,마태복음 28장 19∼20절 등 한글 성경 암송에 이어 학생들은 '예수 사랑하심은','참 아름다워라' 등 차임벨 연주 등으로 신앙을 고백했다.
 
이들은 선천적인 척추 기형으로 등에 혹과 뼈가 같이 자라고 있는 '제리(Jerry,만 14세)'의 치료를 위해 한국에 왔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의 제리는 얼핏 볼때 정상적인 또래 아이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혹 때문에 고민이 많다. 등뒤의 혹이 어떤 병으로 악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제리의 치료를 위해 한국에 데려온 서재호목사(필리핀서남찬양교회,함해노회 전도목사)는 "성장하면서 갈수록 기형으로 자라는 탓에 땀이 날때도 두꺼운 옷으로 등뼈를 감추려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 중에는 출생신고 조차 안돼있는 경우도 있어 여권 발급부터 한국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고.
 
제리의 보호자가 돼 필리핀에서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한국에 입국한 서 목사 내외는 지난 1일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한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오는 29일 필리핀으로 돌아가기까지 결과를 기다리며 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직접 교회들을 찾아 호소할 예정. 아직까지 수술을 위한 병원과 비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필리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목회 사역을 하고 있는 서 목사는 "희망이 없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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