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온성교회,반가운 풍선

[ 교단 ] 전주서 날린 풍선,일본까지 날아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5월 01일(화) 14:10

전주시온성교회 입당예배 때 날려보낸 풍선,일본 오카야마현까지 날아가
현지 신문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화제,교회는 일본 주민 초청하기로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야기는 지난 3월 27일 주일,전주시온성교회(황세형목사 시무)에서 시작된다. 이날 새 성전 입당예배를 드린 전주시온성교회는 예배 후 전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넣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를 가졌다. 성전 입당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는데 사실 이날 전주 일대에 강풍이 불어 행사를 진행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교회 관계자들의 설명. 하지만 행사 진행을 어렵게 했던 강풍이 오히려 한달 후 놀라운 소식이 되어 교회로 돌아왔다.
 
4월 22일 아침,전주시온성교회는 택배를 받고 개봉한다. 상자 안에는 놀랍게도 입당예배 때 날려 보낸 풍선과 일본에서 발행된 신문,편지 한장,일본의 목각 토산품 등이 담겨 있었다. 신문을 내용을 살펴보던 교회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입당예배 때 날려 보낸 풍선이 무려 6백km나 떨어진 일본 오카야마현 북부 쓰야마의 한 가정집 마당 나무가지에 걸린 것. 택배와 함께 온 편지에는 쓰미에 오따 씨의 반가움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쓰미에 씨는 풍선을 처음 발견한 토야마 아키라 씨의 이웃으로 어릴 때 전주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편지에는 "전주에서 출발한 풍선이 저희 지방에까지 날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전주'는 어릴 적에 제가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전주시온성교회'의 사진도 보았습니다. 규모가 큰 교회더군요. 교회의 많은 신자님들께서 축하풍선을 띄워 보냈을 풍경을 생각하니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멀리서나마 저도 축하의 마음을 보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황세형목사는 "무척 놀랍고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목사는 "행사당일엔 강풍이 불어 무척 힘들었는데 그 덕인지 하나님과 교회를 일본까지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당회는 편지를 보내준 쓰미에 오따 씨를 교회로 초청하기로 했다. 기쁨과 반가움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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