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소묘 1

[ 문화 ] 동인시단

최용호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30일(월) 15:01

저 언덕 위에 종탑의 십자가
하얀 몇 덩이 구름이 멈춰선
하늘 깊숙이 솟구친다
예배당의
검붉은 벽돌 벽은 세월의 햇살에
경건의 그늘이 두텁다
길게 내려진 창가에 자란 나무들은
속내를 감추고 예처럼 묵상하지만
영혼의 울림은 쉼 없이 눈물처럼 내린다
높고 깊은 거룩한 계곡 사이로
사랑 빛 붉은 노을이 흐른다

흰옷 입은 사람들은
예배의 고백처럼 세상을 들며 나며
내 이웃한 사람들 모두
떡을 떼게 하는 하얀 옷자락은
다락방 주님의 식탁으로 인도한다

최용호/ 영산포중앙교회 장로ㆍ본보 기독신춘문예 제3회 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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