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신앙인 금포교회 임정섭집사

[ 선한사마리아인 ] "설거지 하며, 십자가 고통 묵상해요"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4월 30일(월) 10:00
동역자와 영적 교류…삶의 기쁨ㆍ감사 느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금포교회(이우배목사 시무)의 임정섭집사는 올해로 5년 차 '새내기 신앙인'이다. 하지만 신앙 열정만큼은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성경구절처럼 뜨겁다.
 
임 집사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이 좋고, 신앙적으로 이끌어주는 분들이 많아 교회 출석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고 있다. 가족으로서는 쌍수 들어 환영할 일이다. 신앙심이 두터운 부인과 신학대에 재학 중인 아들의 기도제목은 남편이자 아빠인 임 집사의 결신이었기 때문이다.
 
임 집사는 요즘 교회식당에서 설거지 봉사를 하고 있다. 교회에서 봉사할 일을 찾다가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설거지를 택했다. 그런데 예수님의 고난과 설거지는 무슨 관계일까?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음을 묵상하면서, 봉사를 할거면 제가 평상시 부담스러워하고 기피했던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평소에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는 일, 그리고 설거지를 굉장히 싫어했었거든요."
 
임 집사는 설거지를 하니, 자신의 두 가지 단점이 모두 해결됐다고 한다. 결국 그는 단점을 달란트로 승화시켰다. 보통 주일에 그가 닦아내는 그릇만 3백여 개에 달한다.
 
그의 설거지 봉사를 계기로 최근 교회 내에서는 남성 평신도들의 설거지 봉사 바람이 불기도 했다. 사실 이전에는 교회식당이 일종의 '금남의 공간'이기도 했다.
 
임 집사는 "신앙을 갖고 귀한 동역자들과 영적 교류를 나누게 된 요즘의 내 삶이 더없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미력하지만 내가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그것마저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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