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교육복지재단을 꿈꾸며…

[ 다음세대 ] 기고

류영모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30일(월) 09:33
작은 교회들의 교회학교가 점점 문을 닫는다. 아이들도 없고 가르칠만한 사역자도 없다. 교육전도사역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신학생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 시골 오지나 도서지역은 더 더욱이나 그렇다.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주말사역을 위해서 비행기나 배편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이다.
 
다음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다. 다음세대가 없는 한국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모든 방법이 도모되어야 한다. 사람을 세우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교회학교를 다시금 세워갈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할 만한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금 한소망교회는 다음세대교육복지재단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거룩한 소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출산장려운동을 일으키며, 소년소녀가장들의 교육복지를 책임지고, 이들을 보살피며 가르칠 수 있는 평신도교육복지사를 양성하여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의 성품과 비전, 자기개발을 지도함으로써 국가 백년대계인 인재양성의 책임을 감당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음세대교육복지재단 안에 비전사관학교를 세우고 다음세대들의 성품교육, 지혜(독서)교육, 비전(진로)교육 등을 통해 온전한 성품을 가진 능력 있는 신앙인들을 키워가며, 비전문화센터를 통해서 출산장려운동을 사회적으로 일으키고 자녀양육과 어린이, 청소년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면서 교육복지장학회를 통해서 소년소녀가장들과 어려운 청소년들이 교육 불평등에서 벗어나 학업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또한 교육복지훈련원을 통해서 무너져가고 있는 교회학교를 다시금 세워나갈 평신도지도자들을 양성해나갈 것이다. 교육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만한 성서적, 신학적, 교육학적 소양을 기초로 여러 가지 교회교육 현장에서의 필요를 채워줄 만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제주지역의 여러 교회들과 손잡고 교육적 선교 사명을 감당할 제주교육선교연구원(이사장:서성환목사, 원장:김도일교수)을 개원하게 되었는데 이를 기점으로 전국 여러 곳에 광역별 거점 사역센터를 세울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한소망교회는 다음세대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주5일수업제로 촉발된 교회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이 되면 교회 안 여기저기가 소란스러워진다. 만삭의 아내 손을 붙잡고 오는 신혼부부들, 어린 아이 안고 오는 젊은 엄마 아빠들, 그리고 예닐곱 어린 꼬마들이 성품학교에 모였다. 태교성품, 아기성품, 유치성품 교육에 참가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모아클럽에 참가한다. 음악, 미술, 영어, 한문, 서예, 연극에 우크렐레까지... 한쪽에서는 지혜학교가 열렸다. 학년별로 모여 책 속에서 보물을 찾는 큐인스쿨에 참가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씨드스쿨로 모인다. 자기의 꿈, 자기 인생의 비전을 찾겠다고 멘토들과 시끌벅적 떠들어댄다. 여기저기서 교실 달라고 난리다. 어린이와 청소년 알파코스에는 수많은 게스트들과 도우미들이 웃고, 먹고, 이야기하고, 노래부른다. 비전홀 농구장에서는 한기범 농구교실이 진행되고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비전아이 축구교실이 열린다. 여기저기 악기가 있는 곳은 아이들이 점령해버렸다. 기타, 드럼, 건반, 보컬 등 288밴드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주5일 수업제도는 학교교육을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구조이다. 2일 간의 휴일은 여러 가지 돌봄과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요구한다. 특별히 맞벌이부부나 어려운 형편의 가정들은 더욱 더 절실하다. 학교가 여러 가지 주말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이다. 이러한 불균형을 교회가 감당해야한다.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효과적인 양육과 돌봄을 통해서 주5일수업제로 인한 교회교육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가야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주5일수업제'라고 하는 학교교육 구조의 변화 속에서 위기이자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소망교회는 위기 앞에는 겸손히 그러나 기회 앞에서는 담대하게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을 공고히 세워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한 공동체로서 학교와 협력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인 가정과 동역하면서 다음세대를 통한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류영모목사/한소망교회ㆍ총회 교육과정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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