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세상 만들기, 그리스도인들의 의무

[ 교계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 창립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4월 24일(화) 16:32
   

한국기독교교회협희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 YMCA전국연맹, 영등포산업선교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총 30개 단체가 참여하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가 창립됐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이하 그리스도인연대)'는 지난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창립식 및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그리스도인연대는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핵은 생명의 주 하나님이 허락하신 물질이 아니며 인간의 무절제한 탐욕이 만들어낸 죄의 결과로서 인간이 죽음의 열매라는 치명적 유혹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우리 그리스도인은 끔찍한 파멸을 품고 있는 핵을 악마의 유혹으로 간주하고, 끝까지 선한 싸움을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이날 발표된 창립선언문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연대는 △핵무기 폐기 △핵발소의 단계적 폐쇄(고리원전 1호기부터) △핵을 통한 지구의 공멸을 막기 위한 세계적 연대 동참 △모든 핵보유국들의 핵 폐기 정책으로의 전환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연구와 연대활동을 전개하고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그리스도인연대는 이날 창립을 기념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신학과 윤리' 제하의 심포지엄을 열고 비핵의 중요성에 대한 교수와 환경운동가들의 발제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최측은 "지금은 한국 신학자들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신학을 상상하고 열정과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라며 "핵과 기독교신앙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리스도인연대는 앞으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교회론 및 실천론 정립 △생명평화교회 선언운동 △생명평화교회 성서연구 교재 및 평화예배, 기도문 작성, 평화교육 △생명평화교회 주간 행사 △지역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지역 설명회 개최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평화의 누룩' 실천운동 △핵무기/핵발전 지대인 남북한 및 동북아시아를 평화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아시아 연대 행동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국가 운영 시스템과 정책 변화를 위한 행동 △이웃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 행동 △WCC 총회 의제로 '핵 없는 세상'을 제안하고 행동강령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행동 등의 사업을 진행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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