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옷과 운동화를 신자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하정완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24일(화) 14:29
우리의 문제는 머리에만 있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머리에만 있는 신앙의 크기가 5천 명을 먹이는 신앙, 믿음의 거인이 되는 꿈에 있습니다. 항상 멋있는 크리스찬이 되는 꿈을 꿉니다. 아니 꿈만 꿉니다. 마치 날씬한 모습을 꿈꾸고, 멋있는 옷을 입고 거리를 걷는 꿈을 꾸면서도, 지금 짜장면 곱빼기에 햄버거를 곁들여 먹는 모습과 동일합니다. 그러면서도 날씬해지는 꿈을 꿉니다. 그것과 동일합니다.
 
누군가는 꿈을 꾸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말할지 모릅니다. 옳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꿈에만 집중하므로 이상한 방법과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한순간에 바뀌는 꿈, 로또적 신앙입니다. 하루 아침에 고통없이 바로 꿈의 성취로 점프하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불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꾸는 꿈은 위험할뿐 아니라 성경적이지도 않습니다. 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지불할 것을 말하지 않고 꿈으로 사람을 부풀게 만드는 것이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가끔 뉴스에서 듣는 것처럼 살을 빼는데 알약 하나면 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마법의 다이어트 약을 먹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런 약은 없습니다. 언제나 요요현상이란 예정된 부작용을 만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같은 지름길, 고통없는 꿈의 성취를 좋아합니다. 먹고 싶은 것은 그대로 먹고 삶의 패턴은 전혀 바꾸지 않으면서도 갑자기 무엇이 될 수 있다는 신비한 약을 찾는 것처럼 우리도 신앙의 지름길을 찾습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달리 말해서 고통없이 바로 꿈의 성취가 이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른 크리스찬이 되기를 원한다면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은 하루 아침에 변할 것이란 기대입니다. 그런 꿈입니다. 5천 명을 먹일 수 있는 믿음의 거인이 되는 것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리스천으로 살아보는 것입니다. 5천 명을 먹이는 꿈보다 오병이어를 가지고 나오는 자기 희생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5천 명과 상관없이 먼저 크리스천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마치 러너(runner)가 되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무슨 마라톤대회에서 일등하는 꿈을 꾸는 것보다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우 기본적인 것을 갖추는 것입니다.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고 달리면서 러너가 되는 꿈을 꾸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런닝복을 입고 적합한 운동화를 신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렇게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나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우리를 '러너'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찬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먼저 크리스찬처럼 보이는 삶, 크리스찬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 예배자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꿈은 하나님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정완목사/꿈이있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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