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해결책은 없나요?

[ 다음세대 ] 학교폭력의 원인과 기독교적 대안 점검 <下> 가정 역할이 중요하다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4월 24일(화) 10:59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라
전문가들 "가정서 방치되는 아이 늘수록 학교폭력 지속" 진단
 
   
부모의 수용과 인정, 칭찬 등이 자녀의 대인관계 원만케해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정상적인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학교폭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사)좋은교사운동 정병오대표는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지 않으면 학교폭력은 근절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 대표는 "부모는 자녀가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있는지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치관 형성을 돕는데 우선적인 시간을 쏟아야 한다"며 "특별히 기독학부모 조차 하나님이 자녀에게 주신 은사와 소명을 찾아가는 일보다는 성적에만 관심을 갖고 가족들이 모여 예배나 이야기 할 시간도 갖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교회에서도 가정교육에 관심을 갖고 이 부분을 집중 지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교회의 역할 가운데 우선시 되는 것은 가정의 교육적 역할을 회복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작업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박상진소장(장신대 교수)은 "학교폭력에 있어서 가해자의 행동은 상당 부분 그 가정의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태도와 연계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부모가 자녀교육의 주체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 소장은 "하나님께서 자녀양육의 사명을 일차적으로 부모에게 맡기셨음에도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가정교육 회복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며 "기독교가정의 부모들이 세속적인 자녀교육관을 버리고 신앙적 자녀교육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학교에만 교육의 책임을 미루기 때문인 것도 있다. 가정에서부터 교육의 문제를 풀어가려는 부모가 극히 드물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요구된다.
 
글로벌선진학교 조인진교장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가정의 부모가 책임을 느끼고 대처하기는 쉽지 않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탈의 현상을 우리 가정에서 원인을 찾고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핵심적인 방안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박사는 "건강한 가정에서의 자녀들은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해 자신에 대한 주체성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품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며 "사랑받고 자란 자녀들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부모의 수용과 인정, 칭찬 등 긍정적인 행동들이 자녀들의 원만한 대인관계, 높은 자존심, 확고한 자아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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