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父子 목사 탄생,"감사의 눈물이 흐르네요"

[ 교계 ] 고시웅목사의 차남,아버지와 형 뒤이어 목사안수 받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4월 17일(화) 20:07

   

지난 1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는 평북노회의 목사 안수식이 진행됐다. 안수식이 진행되는 동안 청중석에 앉은 서울서노회 평강교회의 고시웅목사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하고 있었다.
 
대치동교회 청소년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는 차남 고은식목사가 장남 고은범목사(명성교회 부목사)에 이어 목사 안수를 받게 된 것. 삼부자(三父子) 목사가 탄생한 것이다.
 
"너무 감사해서 몰래 눈물도 흘렸다"고 고백하는 아버지 고시웅목사는 "두 아들의 어린 시절 개척교회를 담임하느라 학창시절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하고,어려운 재정형편 때문에 변변한 사교육 한번 시키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께 자녀들을 맡기는 심정으로 기도만 했는데 오늘 이렇게 삼부자 목사 집안이 되게 하시니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한 집안에 세 명을 목사로 부르신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기도에 힘쓰며 목양일념의 자세로 성도들을 양육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시웅목사는 두 아들 고은범,고은식목사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매일 신문배달을 하면서도 줄곧 상위권의 석차를 놓치지 않았고,세상적으로 더 좋은 조건의 학교나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의 길로 나섰다고 자녀들에 대한 기특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번 안수를 받은 고은식목사는 "아버지는 인격적인 분이셔서 자녀들을 항상 사랑으로 양육하셨고,그래서 집안도 항상 화목했다"며 "아마 아버지가 목회자가 아니셨으면 저 또한 세상의 행복을 좇았을 것 같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상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닌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살아있는 모델이셨다"고 말했다. 또한 고 목사는 "저같은 죄인이 안수를 받아도 되나 하는 물음은 여전히 있지만 목회적 성공보다는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고시웅목사는 "1900년대 이기풍선교사의 제주도 선교로 저희 조부모와 외증조모께서 예수를 믿은 이래 장남 고은범목사의 두 아들 아명과 아빈까지 6대째 신앙이 이어지는 가문이 됐다"며 "삼부자가 목사가 되는 특별한 은혜를 주신만큼 더 큰 감사의 마음과 책임감으로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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