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설치를 위해 노력할 것"

[ 인터뷰 ] 비례대표로 국회의원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최동익관장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4월 17일(화) 19:53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사실 정치에는 뜻이 없습니다. 그저 2백50만 명의 등록장애인과 1천만 명의 장애인 가족들의 가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파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최동익관장(51세)은 "작고 나약한 존재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노력하는 일밖에 없다"며 연신 "부담스럽다"는 표현으로 말문을 열었다.
 
PCUSA 소속 목사이기도 한 최동익의원은 유아 때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맞은 주사가 잘못되어 시력을 거의 잃어 시각장애인 2급,또한 한쪽 다리의 이상으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아 중복 1급의 장애인이기도 하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국회에 드나들며 장애인 인권개선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회장,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등을 여러 직함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는 대표적 인사다.
 
그가 장애인 국회의원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장애인위원회의 대통령 직속기관으로의 상설화. 최 의원은 "장애인의 문제는 고용노동부,국토해양부,지식개발부,문화체육부,기획재정부 등의 부서에 폭넓게 걸쳐 있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콘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이미 위원 15명,직원이 30명 정도의 부서가 조직되어 장애인 문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도 이를 모델로 삼아 하루 속히 장애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직속 부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장애인들이 그동안 정부에 의존하고 부탁하고 기대는 입장이었다면,이제는 장애인들도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며 "정부와 사회가 장애인과 같은 마이너리티를 보호하고,이들이 어느 정도 혼자의 힘으로 설 수 있을 때까지 배려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