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4월 17일(화) 17:07

성경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지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지 연구는 성경 본문의 다양한 배경을 알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용해돼 있는 사건과 본문이 지닌 의미를 밝혀주기 때문이다. 또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연구의 깊이를 더하게 하며 말씀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서도록 하는 것도 성지를 연구하는 이유다. 성서학자에 의해 기독교 성지를 연구한 책이 발간돼 성경 말씀을 생생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성지 답사에 대해 저자는 성경을 가시적으로 이해하게 되고 하얀 종이에 인쇄된 검은 활자의 본문이 채색 그림으로 변하게 될 뿐 아니라 화폭에 옮겨진 것 같은 정태적 성경 장면들이 역동적인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바뀐다고 소개한다. 신약학자가 쓴 이 책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성지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직접 발로 썼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필자는 신구약 성경의 주요 성지로 시내산， 예루살렘， 가이사랴， 다멕섹， 수리아의 안디옥， 빌립보， 데살로니가， 아덴， 고린도， 에베소 등 열 곳을 선정해 이들 도시의 지리적 개관， 역사적 개요， 고고학적 배경을 각각 살펴보고 관련된 성지가 언급된 성경 말씀을 다룬 후， 양자를 연관 지어 성지 연구를 성경 연구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할 유의점 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