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리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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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수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13일(금) 16:49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리는 경우가 있다. 편지 한 통이, 전화 한 통이 희망을 주고 생명을 살려내는 경우가 있다.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온 인류를 살리고도 남는다. 전도지 한 장이 감옥에 있는 월남 이상재 선생을 변화시켰고 인도의 싼다씽을 살려 유명한 전도자가 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 양 위천(가명)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중국 문화혁명 때 죄목도 모르고 무작정 끌려 감옥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살아나갈 희망은 한 치도 없었다. 열악한 환경과 심한 고문과 날마다 무서운 정신 교육에 절망한 수감자들은 하나하나 죽어나갔다. 감옥에서 나간다고 가족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누구도 장담 못했다. 그는 죽으려고 창틀에 목을 매려고 하는 순간 창살 틈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그 하늘에 누군가 날리고 있는 연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험악한 세상에 누구는 저렇게 한가롭게 연을 날리나 싶어 더욱 슬펐다. 연을 계속 보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연이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자세히 연을 보는 순간 자기 앞으로 다가선 연은 바로 자신이 아들에게 만들어준 바로 그 연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감옥 밖에서는 아들이 저 연을 날리고 있다는 것인가?
 
아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는 것은 가족이 모두 무사하다는 것일 것이며 그리고 아버지가 감옥에서 살아나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메시지로 받았다. 그는 순간 희망을 가지고 살아 반드시 출옥을 해서 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매일 변함 없이 떠오른 연을 보았다. 그에게 연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는 기약 없지만 출옥하면 좋은 가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마음가짐과 건강을 위해 노력하며 준비를 했다. 밖에 나가면 잘 적응해 살 것도 준비했다. 연을 바라본 사람은 양 씨만이 아니었다. 모든 수감자들이 교대로 그 연을 바라보면서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 어떤 사람은 동료의 목말을 타고 그 연을 바라보며 희망을 가졌다 한다. 양씨는 결국 출옥하여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나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 한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부활의 첫 목격자요 부활의 증인이 된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의 생에 최대의 절망 가운데서도 향유를 들고 무덤을 향해 달음질쳐 부활의 주님을 보았다. 오늘도 내 마음에 연이 있나 찾아보라.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을 바라보자."(히11:2)

김유수목사/월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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