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내 인생의 '엔돌핀'

[ 교계 ] 차량운행 식당, 주차봉사까지 '3D'봉사 소화해 내는 홍광교회 선기호집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4월 13일(금) 16:35
교회 봉사 가운데 기피하게 되는 일종의 '3D'를 꼽으라면 무엇일까? 흔히들 차량운행, 식당, 주차 봉사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3D' 봉사를 모두 소화해내는 평신도가 있다. 홍광교회 선기호집사(안수집사)는 주일 1부예배 후 식당에서 배식을 돕고, 곧바로 승합차를 몰아 아동부 아이들을 데려오고, 틈틈히 주차 안내까지 한다.
 
교회학교 교사는 20년 넘게 해왔다. 교회 출석만 하는 교인으로 살다 "제대로 신앙생활 해보자"는 마음이 문득 들어 시작하게 됐다.
 
교사 생활 초창기 제자들은 벌써 학부모가 됐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제자의 자녀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정의 신앙을 뿌리 깊게 자리잡아주는 선 집사다.
 
식당 봉사는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선 집사는 "교회 식당 일을 '아버지학교 프로그램' 때문에 참여할 일이 있었는데,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 이후로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식당 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스스로에게 의미가 없고 즐겁지 않다면 헛고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최근에는 부인이 암투병을 하게 돼 병간호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봉사를 멈추지는 않고 있다. 사실 선 집사 본인도 얼마 전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을 정도로 요즘 체력이 약해졌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뭐든지 쉬엄쉬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선 집사는 "교회에 가서 하던 일 해야 엔돌핀이 생겨난다"고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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