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크리스찬> "한국인의 '정' 예수님처럼 따뜻해요"

[ 교계 ] '2012 한ㆍ독ㆍ가 교환프로그램'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4월 10일(화) 15:52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우리나라와 독일, 가나의 기독청년들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의 우호교류를 증진하며, 청년 연합선교의 비전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영등포노회청년회연합회(회장:정화영)와 교류 협력선교 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 팔쯔주교회, 가나 볼타노회 청년들이 지난달 29일 방한해 15일간의 일정으로 '2012 한ㆍ독ㆍ가 교환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영등포노회의 후원과 초청으로 방한한 독일 기독청년 7명과 가나 기독청년 3명은 전국의 선교 유적지를 순회하면서 기독교 역사 체험과 한국교회의 사역 현장 방문, 한국 전통문화의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경기도 김포, DMZ구역 인근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애지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장애우들과 사랑의 교제를 나눴다. 또 각 나라의 장애복지 관련 현황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각 국의 복지사역 발전과 장애우들을 위해 기도했다.
 
   

카이 루커(Kai Luke)씨는 "한국의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장애우들과 교제함으로 한국 민족의 진정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굉장히 사랑스러운 분들이다"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장애인들이 예수님이 주시는 진정한 사랑과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외국 청년들은 장애우들의 산책과 산행을 돕는 도우미로 나섰다.
 
외국인이 처음 밀어주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채 봄 바람을 맞이하는 장애우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A씨는 "복지 시설이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속에 시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 만나기도 힘들다. 처음으로 외국인을 만나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기분 짱이다"며 "외국 청년들, 앞으로도 예수 잘 믿고 건강하라고 내가 가장 아끼는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했다.
 
십자가 목걸이를 받아든 청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국인의 정 때문이다. 손을 맞잡았고, 포옹도 했다. 그순간 어디선가 찬양소리가 울려퍼졌다. 언어는 달랐지만 모두가 한 목소리로 한 음을 맞춰가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한마디로 감동의 도가니다.
 
리사 벡커(Lisa Becker)씨는 "머나먼 땅 한국에 와서 몸이 불편한 분들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회복했다"며 "한국인들의 순수한 사랑을 잊지 않고, 한국과 장애우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년들은 애지원 인근에 위치한 민통선을 방문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 쉬트(Hanna Shied)씨는 "남한과 북한이 분단되어 있지만, 평화롭지 않은 초소앞에는 진달래 꽃이 피어있었다"며 "남한과 북한이 기쁨으로 소통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가 되는 날이 속히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교환프로그램은 영등포노회가 마련한 독일청년 '오리엔테이션(포틀락파티)'을 시작으로 기독교학교 정신여고와 숭실대 기독교 박물관 견학, 창덕궁과 인사동, 여의도와 동대문, 북촌 한옥마을 자수체험, 영등포산업선교회 견학, 영청 기도모임 참석, 위안부 집회 참석, 부산 지역과 교회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인솔자 오선영씨는 "가나 지역 청년들은 여권발급 문제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은혜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기독 청년들의 교류를 통해 한국과 가나 독일의 청년들이 세계를 보는 눈을 넓히고 비전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호 방문을 통해 신앙의 경험을 나누고, 역사와 문화와 기타 사회적인 제반 자료를 교환하며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작된 교환 프로그램은 1945년 5월 시작으로 13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기독 청년교류는 지난 1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각 나라별 평가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2년 후에는 한국의 청년들이 독일교회의 초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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