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선교 해법 있다

[ 연재 ] 오피니언

공요셉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10일(화) 14:31

총회 세계 선교부가 중동 지역 선교 활성화를 위하여 중동 선교회를 지난 22일 출범 예배를 드린 것은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에 중동 선교에 대한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의 J 국가는 현지 아랍 교회(가톨릭,정교회,기독교)들이 있고 현지 기독교 교회에서는 소수의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현지교회의 목사 비자를 주고 있어서 선교사들이 비전을 가지고 장기간 사역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중동선교는 조용하고 지혜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J 국가는 외국 선교사들에게 아랍어연수를 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으로 알려져 왔고 한국인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를 개척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동 선교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 계획과 구체적인 교육과정이 없이 과거처럼 선교사를 파송한다면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과거 많은 선교사들이 요르단에 입국하였지만 현지 언어와 문화에 성공한 비율은 단지 5% 뿐이었다. 그 말은 한국에서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아무 준비 없이 떠났다는 것이다.
 
중동 선교의 해법 중 한 가지를 든다면 그것은 중동 선교를 위한 선교사 훈련이 신학교와 교회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서정운 전 총장께서 요르단 복음주의신학대(JETS)와 장신대 간의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교수와 학생 교류의 길을 터 놓았으나 그동안 아무도 교단 신학교에서 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요르단과 이집트,레바논 등 아랍의 신학교에서 1년 또는 2년 과정을 현장 교육을 마치게 하면 아랍어 성경 읽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한국의 일반 대학교에서 3+1을 제도화하여 그동안 3년은 한국의 소속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1년은 해외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이미 제도화되어 있었다. 이를 교단 신학교들이 시행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아랍어는 적어도 2년을 배워야 말을 익히고 또 3년 이상을 배워야 글을 읽고 해석할 수 있다. 이집트인들의 50% 이상이 문맹이라는 사실을 보면 아랍어 습득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교사는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한국의 신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중동 선교사를 잘 준비시키기에 부족한 이유가 또 있는데 그것은 교단 신학대학교에서 아직까지 한 곳도 아랍어와 아랍 교회사, 무슬림 전도 법을 강의하는 대학이 없다. 국내에서 이런 강의를 만들 수 없다면 전술한 바와 같이 해외 아랍 신학대와 교류를 통하여 학생들을 학부 때부터 훈련시키고 그들이 해외 중동 선교사로 또는 국내 디아스포라 사역자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우리 교단에 속한 어느 교회에서 교회학교 전임 전도사들이 학년별 무슬림 전도에 대한 교안을 만들어 보았다. 이런 무슬림 전도에 대한 교안 작성은 앞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들고 어떻게 다가갈 지를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단계적으로 교과과정을 통하여 학습이 되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우리는 이미 한국의 무슬림들이 '알라'를 '하나님'으로 '이싸'를 '예수'로 잘 못 번역한 꾸란(코란)을 접하고 있다. 작년도 모 공영방송이 꾸란의 알라를 '하나님'으로 번역하여 방송에 내 보내려 하다가 필자의 시정 요구로 이를 수정한 일이 있었는데 누군가 이런 일들을 감당할 전문가들이 우리 교단과 교회 안에 있어야 우리 사회의 건강한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동 선교사는 종래 우리가 받는 선교사 훈련 이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종말에 대한 두 종교 간의 입장. 아랍 기독교인과 아랍 무슬림 간에 동일 어휘에 대한 상호간 의미 차이,아랍교회 개척과 무슬림에 대한 선교 방안, 아랍 교회사에서 무슬림의 논쟁과 교회의 대응,현대의 인사이더 운동과 상황화,성경의 예수 그리스도와 꾸란의 이싸의 차이,이슬람 금융과 수쿠크 등 우리가 미리 알아야 할 분야들이 너무나 많다.


공요셉(중동 A 지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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