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이 밝았다"

[ 교계 ] 8일 새벽 정동제일교회서 부활절연합예배, "신앙을 회복하자" 다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4월 08일(일) 06:37
   
▲ 본 교단 총회장 박위근목사와 교회협 회장 김종훈감독이 성찬을 집례하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 정동제일교회에 2천여 명의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사진/장창일차장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의 새 아침이 밝았다.
한국교회는 부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오늘 새벽 5시, 서울 정동의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그리스도인들의 갱신을 다짐했다.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 등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드려진 부활절연합예배는 시종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날 모아진 헌금은 전액 북한어린이 돕기에 사용된다.
 
전병금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에서는 장종현목사(백석대 설립자)가 '부활, 거룩한 변화'를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설교에서 장종현목사는 "냉랭하게 식었던 마음에 성령의 불이 붙고 이를 통해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자"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할 때 우리의 차가운 가슴이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며, 신앙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어 장 목사는 "오늘 이 부활의 아침에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면서, "머리로만 아는 복음이 아니라 살아서 우리를 뜨겁게 하는 생명의 복음을 체험하자"고 권면했다.
 
설교 후에는 △부활과 생명나눔 △한국교회 △나라와 민족 △세계와 지구를 위해 조성기목사(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와 조원집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황인찬목사(예장개혁 총회장), 안은비 양(여울교회, 목감초등학교 6년)이 기도를 인도했고, 회중들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작성한 공동기도문도 낭독됐다. 김영주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낭독한 기도문에서 남북교회는 "분단 67년이 됐지만 해를 넘길수록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은 넘쳐난다"면서, "하나의 민족으로 단합해 불신을 신뢰로 바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평화와 통일을 이뤄가는 길에서 상처받은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달라"고 호소하고 "얼어붙은 분열의 담을 녹여 하나로 이어달라"고 기도했다.
 
성만찬 예전은 본 교단 총회장 박위근목사와 교회협 회장 김종훈감독의 집례로 거행됐으며,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형제, 자매임을 확인했다.
 
올 부활절연합예배는 전통적으로 초대교회에서 행하던 부활절예배를 모델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예배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새벽시간의 의미를 살린 '빛의 예전'으로 시작해 '말씀예전'과 첫 세례를 재확인하는 '물의 예전',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먹는 천국의 잔치로서의 '성찬예전', 끝으로 '파송예전' 순으로 드려졌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