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깨달음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강병만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05일(목) 09:31

평생을 경건하게 성실하게 살아온 한 노부부가 결혼 6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 이제 85세였습니다. 두 사람은 항상 알뜰하게 돈을 관리했기 때문에 그다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건강식품을 즐겨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해와서 건강도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지 않은 결혼 기념 여행 중에 그만,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노부부는 손을 잡고 천국 문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베드로가 노부부를 안내하면서, 그들이 거처할 집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곳은 값비싼 장롱, 비단커튼, 아주 잘 꾸며진 주방과 스파 욕조가 있는 고급주택이었습니다.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이 여러분이 거처할 곳입니다." 노부부는 깜짝 놀라서 베드로에게 이집에 살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물었습니다. "한 푼도 들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남편은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잘 정돈된 골프장이 보였습니다. "얼마를 내야 저곳에서 골프를 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천국에 와 있습니다. 돈은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될뿐더러 언제든지 당신이 원하는 시간에 매일이라도 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클럽 하우스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각종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 온갖 이국적인 디저트, 이 세상 모든 음료수, 샴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별미가 넘치는 호화로운 뷔페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여러분은 지금 천국에 와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전부 공짜이고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된 것들입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왠지 불안한 남편이 베드로를 보고 다시 물었습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우린, 지금까지 기름기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은 음식만 먹었고, 카페인이 없는 차만 마셔왔거든요"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여기 있는 음식은 모두 최상품입니다. 병에 걸리거나 뚱뚱해질 염려는 놓으셔도 됩니다." 남편은 아무래도 베드로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사 후에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까?" "혈압이나 혈당검사도 안 해도 됩니까?"
 
"뭐하러 그런 검사를 합니까? 여러분은 그저 지금의 생활을 즐기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 때 골이 잔뜩 난 남편은 부인을 향해서 말했습니다. "당신이 억지로 그 빌어먹을 저지방 식품을 먹이지만 않았어도 벌써 20년 전에 여기에 왔을 거 아냐?"
 
요한계시록 21장 2절,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빌립보서 1장 23~24절,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강병만목사 / 청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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