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리뷰]서번트 리더십 원전(Servant Leadership)

[ Book ] 로버트 K. 그린리프 / 강후헌 옮김 / 참솔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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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03일(화) 11:19

서번트 리더십 원전(Servant Leadership)은 1977년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가 저술한 책이며, 이 책 이후 동명과 유사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이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로버트 그린리프는 '서번트 리더십은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두며, 종업원, 고객 및 커뮤니티를 우선으로 여기고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이는 흔히 '하인의 리더십'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번역되어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서번트 리더십은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하인이 결국은 모두를 이끄는 리더가 된다'는 핵심적 가르침을 보여 주며,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리더의 역할로 방향제시자, 의견조율자, 일과 삶을 지원해 주는 조력자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 그린리프는 서번트 리더십의 기본 아이디어를 헤르만 헤세의 소설인 <동방으로의 여행>으로부터 얻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귀족 등 상류층 인물들의 동방여행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여행을 하는 일행의 하인으로 허드렛일을 하는 레오(Leo)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행의 온갖 심부름과 허드렛일을 도맡아서 하던 레오가 사라지기 전까지 여행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그가 사라지자 일행은 혼돈에 빠지고 흩어져서 여행은 결국 중단되었다. 사람들은 레오가 없어진 뒤에야 그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레오야 말로 서번트 리더십의 전형이라는 것이 그린리프의 지적이다.
 
서번트 리더십이란, 사랑을 실천하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군림하고 강제하며 권위적인 모습의 리더에서 탈피하여 봉사와 헌신에 기초한 사랑이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 실천양식이다. 리더는 사랑을 통해 조직을 융합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을 잃은 리더들은 권위적인 모습을 자처하게 되고 권력에 의존하려 한다. 서번트 리더는 사랑과 권력의 차이를 구분하고 진정한 리더십은 섬김과 사랑에 기초함을 알고 조직에 도입하는 리더라 할 수 있다.
 
서번트 리더는 단순히 성격이 착하고 친절한 사람과는 다르다. 오히려 불굴의 의지로 위험을 감수하기도 하며 신념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순박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번트 리더는 세상을 지배하는 기관의 전통적 구조에 쉽사리 순응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그린리프는 때때로 서번트 리더는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결국은 그들의 리더십이 신뢰를 얻어 그들이 속한 기관과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 책은 10장으로 되어 있으며, 지도자로서의 서번트와 기업과 교육기관에서의 서번트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다. 재단에서 관료사회에서 그리고 제도적 기관과 이사회, 종교기관에서 서번트의 역할과 특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받을 만한 서번트 리더로 도널드 J. 콜링(Donald J. Cowling)과 에이브러햄 조슈아 헤셸(Abaham J. Heschel)을 소개하며 내면으로의 여행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기독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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