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지도자

[ 데스크창 ] 데스크창

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2년 03월 27일(화) 16:14
세간에서 2012년이 다른 해와 달리 특별한 것은 4월 11일의 총선과 12월 19일의 대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과 5년에 한 번 있는 대선이 같은 해 실시되는 것은 20년에 한번 있는 일이니까요. 2012년은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2012년 양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국민들이 희구하고 있는 새로운 정치문화에 대한 열망일 것입니다. 일례로 안철수교수 같은 경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대학강단에 있던 학자로서,정치와 전혀 무관한 인물이었지만 그의 지지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그가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지율 3%대로 출발한 시민운동가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민생과 국가의 발전은 안 중에도 없고 정쟁 만을 일삼아 온 기성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환멸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유권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놀라운 정보력과 결집력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정치인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당리당략에 따른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는 '함량 미달' 정치인들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선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정성'입니다. 언론들은 이번 총선에 각 정당이 얼마나 참신하고 역량있는 후보들을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학연,지연,계파에 따른 선택은 이제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참신한 인재들이 선택받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 역시,당장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지 않고 욕을 먹더라도 뚝심있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천착하는 진정성있는 지도자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는 2천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3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은 SNS라는 광범위하고 자발적인 매체의 확산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트위터 사용률이 9%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10ㆍ26 재보선에서 나타난 SNS의 영향력이 그 정도였다면 향후 선거에서 SNS가 끼칠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입니다.
 
이제 눈을 돌려 교회를 들여다 봅니다. 올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창립 1백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입니다. 한 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1백년을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만큼 실추된 교회의 대 사회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습니다. 다시금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고 잃어버린 맛을 찾는 소금이 되고자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총회 부총회장 선거 뿐 아니라 교단의 사무총장과 각 부서장들의 임기가 만료돼 유임 혹은 선출 등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밝힐 교회를 섬기는 일꾼들은 함량 미달이거나 진정성 없는 인물이어선 안됩니다. 세상보다 더 우월한 인물들이어야 합니다. 정말 기도를 많이 해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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