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양

[ 기자수첩 ] 기자수첩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3월 27일(화) 15:53
최근 'JMS(정명석 집단)' 신도 3백여 명이 집단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갈 곳도,받아주는 곳도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일부 탈퇴자들은 'JMS'와 유사한 교리를 가진 이단 집단에 발을 들여놓을 가능성이 높다.
 
정통교회가 이단ㆍ사이비 집단 탈퇴자들의 신앙 회복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이단ㆍ사이비 교주들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사기행각이 발각되면서 그들을 '메시아'나 '영생불사'의 존재로 믿어온 신도들 상당수가 실망감을 느끼고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통교회는 탈퇴자들을 외면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고 부담스러워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신천지'에서 몇년 전 탈퇴한 A씨는 "여러 교회를 전전했다. 교인들에게 (이단에 몸담았던) 과거 경력을 밝히면 그 순간 벌레 보듯 하며 슬슬 피한다"며 "결국 지금은 탈퇴자들끼리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아픔을 토로했다.
 
본교단 이단ㆍ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최삼경)는 이같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단ㆍ사이비 집단 교주 사후 체제변화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더불어 탈퇴자들의 심리안정을 도모하는 치료방법과 신앙을 되찾는 교육 시스템을 연구할 계획이다.
 
성경의 '잃은 양을 찾은 목자' 비유를 되새겨 볼만한 시점이다. 1백마리의 양 가운데 낙오한 1마리의 양을 찾아 헤멘 목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이단ㆍ사이비 집단 탈퇴자들을 감싸안아야 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