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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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월 26일(월) 15:50
탱글탱글한 꽃눈을
겨울바람이 손질하고 있다
꽁꽁 언 검은 흙 속에서도
수선화 꽃대궁 하나 올려 주시는
내님의 은근한 미소
등불 하나 마련해야겠네
내 평화의 식탁에서
두꺼운 어둠의 벽 틈으로
아주 작은 빛 한줄기라도 내보내야지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따뜻한 생명의 노래 소리가
땅 속에서는 이미 싹터 오고 있음을
찬바람 가득한 들판에
소리쳐 알려야겠네
김철교(시인,영신교회 장로,배재대 교수,본보 기독신춘문예 제2회 시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