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기도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3월 26일(월) 15:05

이스라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 하십시오

"네 자손이 그들의 행위를 삼가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 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부터 나서 왕위에 오를 사람이
주님 오실 때까지 끊어지지 않으리라" 약속 하셨사오니

다윗을 위하여
그 허락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그런즉
이스라엘 여호와여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내게도 확실하게 지켜주셔야 합니다
                 ― 대하6:16-17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완성된 후 낙성식 때 성전 앞뜰에서 소 2만2천 마리와 양 12만 마리를 제단에 봉헌하며 백성 앞에서 드린 기도다. 이것은 솔로몬의 겸손한 기도가 아니다. 주님은 식언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내가 할 일은 율법을 '아버지 다윗처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하면 된다. 그런데 솔로몬은 만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채근하고 추궁하며 협박하듯 '아버지에게 한 약속을 내게로 확실하게 지켜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솔로몬의 건방진 기도를 들으시고 제물위에 불로 임하시고 성전은 제사장들이 들어가지도 못하도록 영광의 구름으로 꽉 채웠다. 솔로몬의 기도는 하나님을 추궁한 것이 아니라 서자로서 부정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막내 자식으로 왕위를 이어가려는 처절한 믿음의 기도였다. 필자는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4:13) 믿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막9:23) 주께서는 아프시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고치신다(욥5:18)'는 말씀은 내 입이 닳도록 하나님 귀에 시끄럽도록 평생 반복하며 되새기고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하신 그 약속이 못 믿어서가 아니다. 내가 그 말씀에 있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신6:4-9) 솔로몬의 기도는 추궁이 아니라 입술의 묵상이요 가슴에 새김이요 하나님의 약속 앞에 자신을 세우는 엄청나고 처절한 믿음이다.
 
탈무드에 말씀이 없으면 이 세상에서는 근심걱정으로 죽고 죽으면 그 육체는 벌레에게 죽는다는 교훈이 있다. 말씀 없는 최선의 선택은 결국 롯이나 탕자처럼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만다. 솔로몬에게 말씀 밖에서 실패는 재앙이 있었다. 그 재앙을 극복하는 것은 신앙이다. 재앙을 말씀신앙으로 극복할 때 역사 앞에 모두 앞에 숭앙이 될 것이다.


고훈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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