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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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3월 23일(금) 10:24
   
장로교의 본산인 스코틀랜드엔 여전히 기독교의 전통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곳곳에 종교 유적지와 고풍스러운 교회들이 장로교의 엄숙함을 보여 준다. 에딘버러성으로 향하는 로열마일 중간에는 세인트 자일스교회와 같은 유서깊은 교회들이 자리잡고 있다. 세인트 자일스교회를 막 지나자마자 또 다른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탈부스교회다. 고딕 건축양식의 교회 첨탑은 푸른 하늘 높이 솟아 마치 하나님을 향한 스코틀랜드인의 신앙심을 엿보는 듯 하다. 하지만 교회에 가까이 갈수록 실체를 알게 된다. 이곳이 교회의 기능을 상실한지는 이미 오래. 현재는 술을 파는 카페와 기념품점,티켓박스로 전락했다. 이 교회에서 고작 1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또 다른 교회는 심지어 유령 체험관으로 변해 버렸다. 그 길에 서서 긴 시간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촬영 데이터:올림푸스 EP-1,조리개 4.5,셔터 1/4000,감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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