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한 라오스복음교회 총회 지원 요청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3월 20일(화) 18:49
라오스복음교회 총회(LEC) 본부가 지난 2월 16일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총회 건물 전체가 잿더미가 됐다.
 
라오스복음교회 총회는 라오스 교회의 중심인 나캄교회 내에 본부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이번 화재로 교회와 총회가 모두 소실되고 말았다. 나캄교회는 수도 비엔티안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인 수파나봉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2층 건물로 건물 외벽에 십자가가 높이 세워져 있어 그동안 라오스 기독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나캄교회에서는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과정도 운영돼 왔으며, 매 주일 1천여 명의 교인들이 모이는 예배 처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라오스복음교회 총회의 에큐메니칼 동역자로 활동하고 있는 허춘중목사(CCA 메콩강 프로젝트 책임자)는 긴급서신을 통해 라오스복음교회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지만 재건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신에서는 "라오스 총회가 이번 기회를 라오스 교회의 재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새로운 건물을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면서, "현재의 위치에 새 건물을 지어 신학교육과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각종 복음 사역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연구실로 사용하는 동시에 1천여 명이 동시에 예배드릴 예배처소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허춘중목사는 이어 "라오스복음교회로서는 매우 큰 프로젝트인 만큼 그 동안도 많은 부분에서 선교 협력을 해 온 우리 총회의 기도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본 교단은 아시아교회협의회(CCA) 메콩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허춘중목사를 통해 비엔티안 도를 중심으로 10개 교회의 건축을 지원했고, 15개의 초ㆍ중ㆍ고등학교를 건축한 바 있다. 또한 신학교육 지원과 목회자 재교육 지원, 농촌개발훈련원 지원, 농촌교회 교역자들에게 암소를 제공하는 사역을 펼쳐 왔다.
 
라오스복음교회 총회 총회장 캄폰목사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전국교회의 교역자들과 교인들이 합심해 기도하고 있지만 라오스 기독교는 여전히 소수자들의 교회이고 가난한 성도들의 교회다"면서, "하지만 1986년 신앙의 자유가 허락된 뒤에 놀라운 부흥과 성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캄폰목사는 "역사적으로 고난과 핍박을 견뎌 온 라오스교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많은 기도와 후원을 해 주신다면 부흥의 대역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딪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내륙 국가인 라오스 전국에 6백여 개의 교회와 전체 인구 6백50만명 중 3%에 달하는 20만명의 교인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건실한 복음화율을 자랑하는 나라다. 그동안 라오스복음교회 총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교회개척 사역을 진행해 왔으며,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과 평신도 지도자 양성 교육과정 운영과, 성경ㆍ찬송 보급 등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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