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강제북송 중지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3월 20일(화) 18:27
현재 중국에는 10만에서 30만명의 탈북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매년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들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것은 국제적인 인권협약을 어기는 간접적인 살인행위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고문과 공개처형 등의 처벌을 받게 돼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도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경우 북한의 탈북자들이 넘쳐날 것이고 북한은 단기간 내에 붕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딜레마에 빠져있다. 북한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세계의 인권단체들이 이 문제를 주시하며 오늘의 시대의 중요한 인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최근 김정은 체제 이후 김정일 애도기간 중, 탈북한 자에 대해 삼족을 멸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탈북자를 가혹하게 단속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도 5백여 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됐다는 보고가 있다. 이들 뿐 아니라 가족들도 모두 공개처형 될 것이다. 탈북자들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굶어죽지 않기 위해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오늘도 목숨을 걸고 국경선을 넘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젊은 여성들은 성매매업소로 아이들은 구걸하며 절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살기 위해 국경을 넘어 온 우리 동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일은 여ㆍ야를 떠나고 종교를 떠나 우리 민족이 앞장서야 할 일이다. 장기적으로 중국이 국제난민협약을 준수하고, 유엔을 통한 중국 내 난민캠프를 설치하며 제3국으로의 망명을 이행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지만 급박한 현실 속에 있는 중국내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 지금으로서는 시급하다고 한다. 현재 각종 정치단체나 인권단체, 그리고 기독교 단체들이 탈북자 북송 저지 문제를 가지고 계속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탈북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을 바라보아야 한다. 본교단 총회장도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탈북자 인권을 위한 총회 기구를 설치해야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탈북자 인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중국에 왔지만 이곳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을 돌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이제 한국교회가 귀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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