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시단] 단독주택

[ 문화 ]

김윤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3월 20일(화) 17:04

추위 안개처럼 스물스물 기어오는 것이다
벽으로 막아도 스며들어 오는 것이다
온몸을
휘감아 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디든 따뜻한 곳이라며
나비 꽃을 찾아가듯이
간절한 그리움처럼 찾아가는 것이다
불꽃
온몸으로
피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것이다
몸이 따뜻해지면
상상의 꽃 피울 수 있듯이
찻잔의 아지랑이가
한 올의 관절 없이
입술을 스치며
온몸을 돌면서 어우러질 때
거실에 나비 한 마리가 춤을 추고 있다
내 어깨 위에 앉기도 하여
온몸의 피로 천천히 풀어 주는 것이다
겨울이 있는 것은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비로소 그대 봄이 내 봄이 된다


김윤희 / 대구 한마음교회 권사ㆍ본보 기독신춘문예 제12회 시 부문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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