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군 사역에 헌신할 각오 됐습니다!"

[ 교계 ] 2012년 임관예정 군종목사 11명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3월 20일(화) 16:42
지난 1951년 2월 7일 육군본부 인사국에서는 군승과를 설치하고 최초로 군종요원을 모집했다. 목사는 28명이 입대해 군종활동을 전개하며 복음사역을 펼쳤다. 한국교회 군선교 사역의 출발점이다.
 
이후 군종병과는 60여 년간 수많은 정책적인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고, 육ㆍ해ㆍ공군을 포함해 총 2백60여 명의 군종목사들이 활동하며 군선교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땀 흘릴 준비가 된 새로운 주역들도 곧 탄생한다. 김영명(약수교회) 권순원(사능교회) 위진섭(충은교회) 이온유(상당교회) 이신희(수서소망교회) 이요한(오류동교회) 권영(부천산성교회) 이성호(새벽교회) 김의현(산돌교회) 김주인(온누리교회) 오상익(동안교회) 목사가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거는 한국교회의 기대가 그 어느 해보다 크다. 한국교회에 불어 닥친 위기론 때문이다. 한편으론 여전히 군선교를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증거다.
 
이 때문일까. 지난 15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는 '2012년 임관예정 군종목사' 11명이 파송 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 및 격려모임을 가졌다. 임관예정자들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진 마지막 보루, 군선교를 향한 헌신을 다짐했다. 각오가 남달랐다. 불끈 쥔 두 주먹 때문이다.
 
초임군종목사단 대표 위진섭목사(만나교회)는 "오래전 군선교에 대한 사명을 갖고 있었다. 장기군목으로 지원해서 군선교 사역에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모든 군인에게 본이 되는 군종장교가 되어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군 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군종사역 활성화를 위해 공인 농구 심판자격증과 MBTI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병사들의 관심사에도 귀를 기울일 예정인 위 목사는 "60만 군 장병들이 이 땅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군대가 지속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와 사회의 미래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며 "군선교 사역에 앞장서신 선배 목사님들과 함께 군선교가 한국교회의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회자인 아버지의 권유로 군종목사를 지원하게 된 오상익목사(동안교회)는 "아버지가 신학공부를 늦게 하셔서 저는 빨리 목사가 돼 복음을 전하길 원하셨다"면서 "언제나 예수님을 외면하고, 교회와 담을 쌓고 지내는 친구가 군대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변화된 것을 목격한 후 군선교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진심이 담긴 군선교 사역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회 만큼이나 급변하는 군선교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입을 연 권영목사(부천산성교회)는 "최근 타 종교와 이단 사이비도 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교단 군종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한국교회 군선교사역자들이 흔들림 없이 사명에 임하고 물질과 기도로 사랑해 주시는 한국교회의 후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종목사들은 오는 4월 18일 입영해 10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오는 6월 29일 임관식을 갖는다. 누구나 할 수 없고, 아무나 될 수 없는 소수 정예 군종목사가 된다.
 
이 땅의 젊은이들의 영혼과 정신을 책임지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의 사랑과 기도의 지원을 받아 황금어장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 목회자 11명에게 힘찬 박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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