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없어 주눅든다고? "넌 언제 어디서나 빛나는 별"

[ 다음세대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3월 12일(월) 14:39
 교회서도 마음자세 바로 잡아주는 교육 필요
 전문가 "학교보다 교회가 본질에 충실한 교육 가능" 조언

경기도 수원 A교회의 중등부 교사 B집사는 최근 공과공부 시간에 유난히 주눅들어 보이는 제자를 발견했다. 어르고 달래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친구들이 모두 입고 다니는 (고가의) 점퍼가 나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 자루 50만원에 육박하는 백금 샤프,한 벌당 5~60만원을 호가하는 패딩점퍼,고가의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이른바 명품에 열광하는 일부 청소년들의 풍조가 또래 친구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이는 교회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고가의 명품에 대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기는 청소년이 교회학교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마음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교육이 교회학교에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겉사람과 속사람'의 구분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교육 전문가들은 "겉사람은 낡아가나 속사람은 새로워진다는 것,겉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속사람이 변화되고 성숙되어 가는 거룩한 영적체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남신학대학교 김규식교수(기독교교육학)는 "일반 학교보다 교회에서는 어찌보면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할 수 있다"며 "교회학교 교사들은 공과공부 시간이나 소그룹 모임에서 '외형적인 부분'에 대한 집착이 중요하지 않다는 부분에 대해 교육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경우는 '왕따 현상'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다른 부작용도 낳고 있다"며 "이런 고가의 기기들 때문에 학생들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 뿐더러 교역자나 교사와 시선을 마주치지도 않는다. 예배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강압적이지 않게 양해를 구하고 예배 전 기기를 걷어서 끝난 후 돌려주는 식의 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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