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의 과정과 단계에 대한 이해 2

[ 연애코칭 ] 연애코칭

이정현대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3월 12일(월) 14:24
어느 청년과의 상담내용이다. 그는 20대에는 공부하느라고 제대로 이성교제 한번 하지 못하고 30대 초반이 되었다고 했다. 그때는 직장도 생기고 여유가 생기다보니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는 그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좋은 여성들을 소개시켜 줬다. 그런데 문제는 소개받은 여성들이 전부 다 좋아서 누구를 선택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만약에 이런 고민을 상담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 전부 다 좋아서 선택하기가 힘들었을까? 아닐 것이다. 아마도 어느 정도는 괜찮은 데 자기가 기대했던 이상형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한두 가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즉 자기가 정말 좋아했던 이상형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 청년은 자기와 잘 어울리는 짝이라도 평소 꿈꿔오던 이상형과 조건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 같았다. 사실 이상형의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우리의 바람일 뿐이다. 이상형의 상대를 발견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러한 상대를 찾았다 하더라도 그 상대가 당신을 사랑해서 결혼할 수 있는 보장은 없다. 이상형은 어찌 보면 자기가 만들어낸 하나의 '허상'일 뿐이다.
 
이상형의 사람과 만났다고 생각하는 부부라 하더라도 처음에 생각했던 이상형과 완벽하게 맞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봐야 한다. 약간 부족한 면이 있지만,그래도 자기가 생각하는 어느 정도의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짝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처럼 미남이나 미녀가 아닐 수도 있다. 키가 약간 작을 수도 있고,가난할 수도 있고,학벌이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고,그다지 밝은 성격이 아닐 수 있다. 인간은 완전하지 않으며,우리가 만나고 사귀게 되는 상대 역시 불완전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서로 불완전한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상대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청년에게 자신이 바라는 이상형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소개받은 여성 중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여성을 선택하라고 했다. 그런 후에 서로를 잘 알 수 있을 때까지 교제해보기를 권했다. 서로를 잘 알아가다 보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더 많은 장점도 알게 되어서 '진정한 짝'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상담을 요청했던 청년에게서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자기는 섹시하고 활달한 여성이 좋은데,그 여성은 너무 조용한 것 같아서 주저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서로 깊이 사귀다 보니 그녀는 사실 활발하고 쾌활한 성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가정의 분위기와 주위 환경으로 인해 그녀가 얌전하고 조용한 여성으로 보이게 되었대요. 자기와 데이트 할 때는 너무 쾌활해서 만족한다고 했다. 서로를 좀 더 잘 알아가는 '과정'속에서 자기 짝을 발견한 좋은 경우이었다. 그 다음 달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보내왔다. 물론 신부는 주저하던 바로 그 여성이었다.

이정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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