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상대책위, 새로운 기구로 선회?

[ 교계 ] "정상화 위한 분리 불가피" 13일 모임에 관심 증폭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3월 06일(화) 16:52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새로운 조직으로 방향을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3일 오전 긴급회의를 갖고 한기총 비상총회 형식 대신 보다 결속력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조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로는 소속 교단들간의 결속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이 이 같은 판단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밝혀졌다. 또한 홍재철 현 한기총 회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과 비대위원들 사이에서 한기총 내부에서 소송을 지속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 등도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한기총 정상화가 최종 목적"이라는 애초의 방향과는 조금씩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13일 비상총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기총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정상화 조직은 7.7정관으로 돌아가 한기총을 바로 잡는데 있다"면서,"선거로 과열 경쟁을 유도하거나 한기총의 역기능을 답습할 이유가 없다"고 주변의 우려를 일축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가 새로운 형태의 조직으로 가기 위해 방향을 선회할 경우,또 다른 '분열'이라는 부담감을 안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비대위 대변인 박종원목사는 "위원들 중에는 제3의 기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 다른 위원들은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현실적인 문제들을 감안해 조직을 확대 구성하는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 만큼 단정적으로는 보지 말아 달라"면서,"다만 13일에는 정관을 발표하고 자유경선을 통해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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