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보다는 양육과 섬김의 자리에 서야

[ 교계 ] 남선교회, 선교 책무와 방향 재정립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3월 05일(월) 17:42
3월 11일은 총회가 제정한 남선교회주일이다. 총회에 속한 모든 교회가 한마음으로 남선교회 활동을 격려하며 기도해주는 날이다.
 
남선교회는 창립 이후 남성만의 고유한 은사를 바탕으로 교회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한국교회와 총회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총회 96회기 주제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실천되면서 생업상 세상과 부딪혀 살아가는 남선교회 회원들에게 거는 선교 기대감이 크다. 그러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선교 책무와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통상적으로 교회 내 '남성'하면 거칠고 억센 이미지가 강하다. 당회는 물론 기관 중직들을 대부분 남성들이 책임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들어 우월주의를 버리고 섬세한 사역까지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 시대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남선교회 상을 원하고 있다.
 
총회가 최근 발간한 '평신도 지침서'에서 남선교회 지도방법에 대해 기술한 홍성호목사(순천제일교회)는 "남선교회는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목사는 "목회의 파트너로서 능동적으로 모든 사역에 더불어 함께 참여해 나가야 한다"며 "리더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양육과 섬김의 자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자세로 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교회 차원의 선교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연합운동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총회 평신도지도위원장 이상진목사(황지중앙교회)는 "연합운동을 통해 잘 훈련된 평신도들이 목회자의 동역자로서,교회 중심의 신앙생활과 소그룹운동의 리더와 사역자로서 활동할 때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부흥이 기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 모든 남선교회를 아우르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정체성부터 확립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선교회는 조직의 목적이 선교에 집중하고 있으나 선교의 방법은 타 선교단체와 구별돼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전국연합회장 설용호장로(성광교회)는 "남선교회가 9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정체성 확립에는 미흡한 감이 있다"며 "남선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선교의 영역이 있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발견된다. 바로 그 점이 남선교회의 정체성이고,회원들은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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