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령사회 진입 … 교회 내 노년 교육이 시급하다<下>

[ 다음세대 ] 그리스도 안에서 긍정적 자아통합 이룰 수 있게 도와야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3월 05일(월) 17:40
우리나라가 인구 비율에 있어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면서 사회는 물론 교회들도 내심 고민이 깊다. 이 시대에서 보통 노년층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노인이 교회 안에 많아지며 어떤 방향으로 신앙교육과 생활교육을 진행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오랜 기간 교회 노인교육의 방향성을 연구해 온 임창복교수(장신대 명예)는 "기본명제로 노인들을 위해, 노인들과 함께,노인들에 의해 온 교회의 구성원들과 더불어 책임있는 노인교육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교역적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 교역의 대상인 노인들의 온전성을 위해 사역하며,노인들이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성화되어 가면서 하나님의 교역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며 "복음선포 교역과 세상을 향한 성육신적 교역,또한 섬김의 교역까지 수행하면서 봉사의 기회와 용기까지 갖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노인교육을 준비하는 교회는 노년부 조직이 필수다. 신앙의 성장이 평생에 걸쳐 계속된다는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노년부를 조직하고 신앙발달을 도우면서 교육환경을 다양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롤모델로 덕수교회(손인웅목사 시무)를 꼽을 수 있다. 이 교회는 노인을 대상으로 주중에 늘푸른복지문화대학과 노인학교를 운영하면서 주일에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실시한다.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긍정적으로 자아통합의 과정을 이루어가도록 이끌어 준다.
 
담임 손인웅목사는 노인교육 목적에 대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내며 지혜와 잠재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영락교회(김정서목사 시무)와 명락교회(이명선목사 시무),안동교회(김승학목사 시무)도 노인교육에 있어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교회들의 특징은 노인들에게 현실에서 제기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그리고 언제나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도록 교육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
 
또한 주중에 이뤄지는 경로대학과 주일에 이뤄지는 노년부의 성경과 개념을 분명히 구분했다. 경로대학은 구성이 개방적이라 섬김과 전도 측면에,노년부는 신앙교육에 각각 주안점을 두고 있다.
 
노인교육 교재는 전문가들 대부분 총회 교육자원부에서 만든 교재를 권장하고 있다. 총회에서 나온 교재는 설교나 일반적인 성경공부에서 다루기 어려운 문제들을 짚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용해 본 교회들은 교재의 틀이 잘 구성돼 있어 실천과제들이 노인들에게 적용하기 유용했고,반응과 효과도 좋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교재를 사용중인 을지로교회의 안재평목사는 "노년기 신앙의 다양한 영역을 적절하게 분류해놨다"며 "특히 성경 위인들의 노년을 다루는 과에서는 동질성이라는 차원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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