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정치적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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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만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3월 05일(월) 16:20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의 보좌관들은 미국의 저널리스트들이 얼마나 영악한지에 대해서 그에게 경고를 해주었습니다. 콜이 보좌관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함정에 빠뜨릴 수는 없을 거야,걱정들 말라구!"
 
콜이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자 기자들이 벌떼같이 몰려들어 질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첫 번째 기자가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뉴욕에서 스트립 바를 방문하실 생각이신가요?" 콜은 잠시 동안 생각해 본 뒤,마치 금시초문인 듯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뉴욕에도 스티립바가 있습니까?"
 
다음 날 아침,미국의 모든 일간지에는 아래와 같은 머리기사가 대서특필 되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첫 질문,'이곳에 스트립바가 있습니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은 곧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뜻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지극히 사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 역시 정치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시민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서 누구든 자연스럽게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게 되었고,더욱 흥미로운 변화는 '정치'가 오락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인의 말과 스타일,취향은 연예인 스타의 그것만큼이나 큰 가십거리로 회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점은 정치와 외교가 이야깃거리로서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작금에 한국 기독교는 대중성을 확보한 것은 아닌지? 특정한 기독교 인사를 패러디한 이야기들이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웃기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독교가 오락화 된 것은 아닌가?,사회ㆍ정치에 영향력이 너무도 큰 종교가 과연 오락화 될 수 있는 것일까? 더욱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마태복음 12장 34절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태복음 15장 18절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강병만목사/청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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