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 한국자살자유가족대표 박인순전도사 인터뷰

[ 교계 ] 자살자 유가족 중 80%이상이 크리스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2월 28일(화) 18:22
이날 자살자유가족 위로예배에는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이들 40여 명이 엄숙한 표정으로 예배에 참석했다. 한국자살자유가족대표 박인순전도사(숭덕교회)도 그중 한명. 지난 2009년 8월 우울증을 앓던 스물두살의 아들을 떠나보낸 박 전도사는 감당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교회의 사역과 자기와 같은 일을 당한 이들을 위로하며 치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상처입은 치유자'다.
 
"저 또한 혼자 많이 힘들었죠. 사실 사건 후 1년간은 죽은 것과 다름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자살자 유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에 빠져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자살자 유가족들은 자살 고위험군입니다. 살면서 어느 정도 회복한다고 해도 인생을 살다가 어려운 코너에 몰릴 때면 사랑하는 가족을 따라가고 싶은 충동이 많이 생깁니다. 자살의 또 다른 희생자들인 유가족들을 돌보는 사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박 전도사는 현재 생명의전화 자원봉사자로 일주일에 두번씩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박 전도사는 "전화상담을 하다보니 자살자 유가족들 중 크리스찬이 80%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며 "대부분 심장마비나 사고사로 속이고 살아서 그렇지 자살자 유가족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살자 유가족들은 그 슬픔을 이야기하고 나눌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회가 이러한 이들을 위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위로하는 사역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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