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시단] 물이 있으라 하매

[ 문화 ]

함국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28일(화) 16:20

물이 있으라 하매

물이 있으라 하매 있었던 것이여
공허한 하늘에
혼돈한 별들에
엉키지 않도록 별들을 묶기도 하고
새로운 생명들을 땅과 바다로 나눈 곳에
만드셨던 것이여

수천 년이란 짧은 시대가
물처럼 돌고
돌면서도 각자의 수한은
여러해살이 풀, 꽃
모체를 알지 못하고
거대한 화초밭의 주인도 모르고
볕 사이로 내린 빗물을 마시다가,

빛이 있으라 하매
있었던 것이여

옥토에 자란 건 잠시의 복일뿐
사람은 스스로 난 것이 아니니,


함국환 / 주안장로교회ㆍ제10회 기독신춘문예 시 가작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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