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대위,'홍재철 체제' 인정 못한다

[ 교계 ] 13일,비상총회 통해 한기총 정상화 의지 다질 것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28일(화) 15:02

'제3의 기구' 논란은 일축,한기총 개혁이 우선

본교단을 비롯한 국내 주요 교단들이 "홍재철 목사 체제의 한기총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오는 13일 비상총회를 예고했다. 지난 2월 14일 열린 한기총 정기총회 속회의 모든 결의를 '무효'로 규정하고 한기총이 정상화될 때까지 홍재철목사 체제의 관련 행사와 사업,공직참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이 같은 결의는 실제로 한기총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홍재철목사가 최근 발표한 인선 조직에 주요 교단 인사들이 참여 거부의 뜻을 표하고 있고,인력 풀이 부족한 홍 목사로서는 합동 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군소교단 총대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 상태라면 '반쪽 한기총'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문제는 한기총 정상화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제3의 기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계 일각에서는 "아예 한기총을 해체하고 새로운 기구를 출범시키자"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13일 비상총회와 제3의 기구의 관련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이날 총회에서 대표회장 선거와 각 위원회 및 임원 조직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비대위 내부에서도 교계의 여론에 귀기울이고 '제3의 기구'에 대해서는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이미 본 교단 조성기 사무총장은 지난 2월 21일 증경총회장 모임에서 "제3의 기구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3월 13일에 총회를 하게 되는 조직은 단지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기구일 뿐이고,한기총이 정상화 될 때까지 우리가 한기총의 역할을 하자는 제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원장 유중현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역시 "정상화 조직은 7.7 정관으로 돌아가 한기총을 바로 잡는데 있다"며 "비대위는 한기총을 깨거나 제3의 기구를 위한 모임이 결코 아니며,이단 문제에 휘말린 한기총을 정상화하기 위해 더 많은 교단과 교계의 뜻을 모아 싸움을 계속할 것이며,13일 회의도 총회가 아니라 확대회의의 기능이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한기총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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