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교회,소금같은 교회

[ 교단 ] 하나님 나라 실천해 가는 진정한 교회의 모습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2월 27일(월) 15:16
행복한교회의 명칭은 교인들의 공모로 붙여졌다고 한다. 교회 로고인 'H'의 두 기둥에 담긴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두 가지의 계명을 '나눔'이라는 구체적인 현장을 통해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행복한교회를 찾은 기자는 순간순간 놀라움과 진한 감동을 받았다. 매주 4백여 명의 교인들이 출석하는 교회이지만 지하와 2층을 임대한 교회라는 점에서 한 번 놀랐고 담임목사의 사택도 월세라는 말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교회 전체 예산의 32%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한다는 말에 결국 할 말을 잊을 수밖에 없었다.
 
교회건축 얘기를 꺼내자 서 목사는 교인들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비가 오는 주일이면 눅눅한 지하 예배당에서 4부로 나눠 예배드리는 교인들의 모습에 그저 미안한 마음부터 든다"고 말한 그는 "그렇다고 교인들이 예배당을 짓자고 하면 목사는 말없이 떠나버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건축 얘기를 입밖에도 꺼내지 못하는 교인들에게 더욱 미안할 따름"이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욱 철저히 자신을 관리하고 신앙에 굳건히 서기 위해 노력한다. "목회자 공정성을 잃고 신뢰를 잃으면 교회는 쉽게 흩어지고 말 것"이라고 말한 그는 "지하 본당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자부심으로 여기는 교인들이 함께 모여 이 시대의 진정한 교회의 본질과 하나님의 나라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 보여줬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