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고령사회 진입 … 교회 내 노년 교육이 시급하다<上>

[ 교단 ] 우선 노년부 구성부터,노년목회 감당할 사역자 훈련 필요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2월 27일(월) 15:04
   
지난 2월 20일 대전제일교회에서 열린 노년목회 세미나. 임창복교수(장신대 명예)가 '교역적 차원의 노인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만큼 주목하고 관심가져야 할 대상이 있다. 바로 '노인 세대'다.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전체 국민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0%를 차지해 이 상태라면 2020년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UN이 정한 '고령사회 기준'에 따르면,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보고 있다.
 
당연히 교회 내에도 노인 세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노인 세대를 대상으로 그들에게 맞는 적절한 교육과 노후를 만족케하는 섬김과 희망을 제공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노인복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최근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해 "자칫 과거 속에 갇혀 변모를 거듭하는 현대사회에서 멀리 뒤떨어진 채 젊은 세대와의 사이에 깊은 단층이 생길 수 있다"며 "고립감과 무용감에 사로잡히게 되며,또 한편으로는 사회보장제도가 미비해 더욱 노화를 재촉당하고 있다"는 우려섞인 진단을 내놓고 있다.
 
본교단 총회에서는 교회 내 노인 세대의 급증을 간파하고 지난 94회 정기총회에서 교육자원부 산하에 교회학교 노년부전국연합회 조직을 허락하고 노년목회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 첫 실무로 2월 20일 대전제일교회에서 교육자원부 주최로 노년목회 세미나가 열린 한편,노년부전국연합회 임시총회를 통해 전국 5개협의회 조직을 완료하기도 했다.
 
노년부전국연합회장 이명선목사(명락교회)는 "교회들은 정년퇴직이나 가족관계의 변화로 사회적 역할을 상실해 가고 있는 노인에게 새로운 역할과 적당한 활동을 찾게 해주어야 한다"며 "만족스러운 방법으로 노년을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인생교육의 형태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노인들이 당면 문제들을 신앙 안에서 예방하고 해결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시간이나 달란트,건강,재력 등을 구제와 선교에 능동적으로 참여케 한다면 만족한 노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로서는 노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건강,그리고 재물 등을 교회의 인적 혹은 물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년부전국연합회는 노인 세대 사역의 시작은 일단 교회 내에 노년부 구성부터 필요하다며 이를 장려하고 있다. 노년부 구성의 가장 큰 이유는 교회 내에 노인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학교에서는 노년부만 빠져 있다.
 
그런데 노년부를 오랜 기간 운영해온 교회의 전문가들은 "단순히 교회의 여러 부서 중 한 부서를 만드는 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교회와 목회자가 무엇보다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
 
이후 교회와 지역의 노인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정보를 바탕으로 준비된 은사를 가진 사역자들을 훈련시키면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이론과 실제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 노인들과 사역자들의 경험과 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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