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저소득 빈곤층의 든든한 파트너 '열매나눔재단'

[ 아름다운세상 ] 자립 꿈꾸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지원한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2월 21일(화) 15:58
"빈곤을 넘어 내일을 생각한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역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목사는 교회의 사명이 비단 교회와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를 넘어 사회적 취약 계층의 자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데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이 같은 소망을 담아 키워낸 결실이 바로 '열매나눔재단'(대표이사:김동호)이다. 2007년 7월 서울시로부터 인가를 받은 열매나눔재단은 이듬 해인 2008년,새터민들의 자립이 자라나는 기업인 '메자닌 아이팩'을 설립하면서 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마치 "자식에게 고기를 주기 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탈무드의 교훈처럼 새터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해 온 지난 몇 년 동안의 경험은 이제 지구 공동체를 향해 무럭무럭 뻗어 나가고 있다. 열매나눔재단은 2010년 7월 인도의 사회적기업인 메라완스병원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아프리카 말라위의 구물리라 마을 공동체 전체를 개발하는 일까지 사역을 넓혀가고 있다. 열매나눔재단이 걸어온 아름다운 발걸음,그 소중한 여정의 흔적들을 되짚어 본다.
 
 
△새터민을 고용한 최초의 사회적 기업, '메자닌 아이팩'
 
   
▲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새터민들의 꿈터 '메자닌아이팩'.

"꿈을 포장하는 기업"으로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는 메자닌 아이팩은 새터민을 처음으로 고용한 사회적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 구성원 중 절반 정도인 20여 명이 새터민들이니 '새터민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자유가 낯선 새터민들이다보니 경기도 파주에 있는 메자닌 아이팩 공장의 분위기가 외부인들의 기대처럼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차가운 겨울의 공기처럼 냉랭한 분위기 속에 경계하는 눈빛이 더 컸지만 어디까지나 고향을 뒤로하고 북에 가족을 두고온 두려움에서 오는 긴장감일 뿐, 이들은 메자닌 아이팩에서 자유세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립'의 의미를 몸으로 깨달아 가고 있다. 메자닌 아이팩을 이끌고 있는 박상덕사장(의정부 참빛사랑교회 집사)도 '스스로 일어서는 것'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이 회사에 있는 모든 새터민들이 적응을 잘 했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새터민들이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조금씩 자립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메자닌 아이팩과 같은 사회적 기업의 소명에 대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자립을 지원한다'는 열매나눔재단의 정신에 따라 메자닌 아이팩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든 새터민들이 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게 바로 제 사명입니다."
 
물론 사회적 기업으로,거기에 자율이 낯선 새터민들과 함께 기업을 꾸려 나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만큼 기도와 관심,후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곳이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단과 회사 경영진의 헌신은 결국 새터민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역을 지금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크게 키워나가지 않을까. 열매나눔재단의 내일에 기대를 걸어본다.
 
 
△지구마을자립프로젝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 전세계 빈곤이웃들의 자립을 위해 힘쓰는 열매나눔재단의 사역이 지구촌 이웃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본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열매나눔재단의 사역은 이제 이 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향하고 있다. 현재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가장 큰 해외사역은 아프리카 말라위의 구물리라 마을 개발 사업이다. 이뿐 아니다. 베트남에서는 마이크로 크레딧 사역을 통해 가난한 이들이 자립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지원하고 있고,인도에서는 부모의 에이즈로 인해 에이즈 환자가 된 버려진 아이들을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여러 사역 중에서도 말라위 구물리라 마을 지원은 열매나눔재단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주춧돌이 되고 있다. 이 마을은 'UN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의 개발대상으로 선정되어 빈곤퇴치를 위한 기본사업이 진행된 지역이다. 열매나눔재단은 UN의 자립가능한 사업모델 개발 파트너로 선정돼 2016년까지 이 마을 주민 5천여 명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해외로 향하는 열매나눔재단의 사역에 대한 김동호목사의 희망은 무엇일까.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고 생각한 남한에서의 사회적기업이 성공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하나도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델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와 같은 빈곤국들에게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베트남과 인도,아프리카,러시아에서 이러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성공적입니다. 저희 재단의 사역은 구제가 아니라 구제를 넘어선 자활입니다."
 
열매나눔재단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사실 열매나눔재단은 높은뜻 연합선교회에겐 예배당과 마찬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 재단이 예배당 신축 대신 설립됐기 때문. 교회는 눈에 보이는 예배당을 대신 그 기금을 희망에 전적으로 투자한 셈이다. '자립은 지원한다'는 열매나눔재단의 사역,이 사역이 바꿔 놓을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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