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사전] 그래서, 아름답기만 한 달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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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만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20일(월) 17:02

조 코폴로위츠(55세)라고 하는,중중추신경이 퇴화하는 질병인 다중 경화증(硬化症) 진단을 받아 거동이 불편했던 장애 여성이 있습니다. 그는 2003년에 열린 미국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거동이 불편했던 코폴로위츠는 다리에 자극을 주기 위해 특수 제작된 '전극'을 달고 진통제를 맞는가 하면 지병인 당뇨 때문에 2시간마다 혈당을 체크해가며 거북이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1마일마다 스트레치를 했고 목발 3개를 번갈아 가며 있는 힘을 다해 레이스를 펼친 코폴로위츠는 다른 선수들보다 4시간 먼저 출발했지만 곧 추월당했고 그 이후로 처절하게 홀로 29시간의 마라톤 풀코스 49.25km의 외로운 싸움을 벌였습니다.
 
밤이 돼 기온이 뚝 떨어지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아 오는 가운데서도 코폴로위츠는 포기하지 않고 끝내 완주를 했습니다. 그는 뉴욕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결승점을 통과하자마자 의자에 기댄 채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크폴로위츠는 "레이스 내내 인간 한계점에 내몰리는 듯한 정말 극한의 경험이었다"며 "그러나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서는 멈추지 말고 시도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녀는 마거릿 오카요(케냐. 2시간 22분 31초)가 우승 테이프를 끊은 뒤 27시간 만에 결승라인을 밟았지만,완주(完走)의 감격은 우승자 못지 않았습니다.
 
결함투성이의 장애를 딛고 완주(完走)했음에 환한 빛을 발견합니다. 밤을 지나 아침까지 쉬지 않고 뛰었음에 향기가 가득합니다. 그녀의 인내가 너무도 찬란한 빛으로 다가옵니다. 그 지리한 시간을,밤을 지새우면서,찬바람을 이겨내면서,뜨거운 마음으로,결승라인에서 한 없이 기다려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눈물겨운 박수로 맞아 주는 그들이 있어서 넉넉함으로,감사하다는 마음뿐입니다. 장애가,달음질을 막을 수 없어서 너무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5~8절,"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강병만/목사ㆍ청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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