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재산권보다 '생존권'이 우선

[ 교계 ] 기경원, 제1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열어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2월 14일(화) 15:11

"구약성경의 경제적 관심은 언제나 가난한 자들에게 있었다."

   
 
지난 3∼4일 경기도 용인 소재 대한성서공회 로스기념관에서 열린 기독경영연구원(이사장:이장로) 제1회 연구위원회 세미나에서 김회권교수(숭실대)는 "구약성경에 자주 나타나는 경제 관련 계명이나 예언은 가난한 자들을 학대하고 압제해 언약공동체를 와해시키려는 지배계층을 경고하거나 탄핵하는 것"이라며 "구약에서는 부의 무한 창출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경제 이해 개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경속의 경제사상'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동체 중심 경제관을 소개한 김 교수는 "모세오경의 법에 의하면 굶은 자의 생존권은 사유재산권보다 더 신성한 권리였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법적 강제와 외적 규제를 통해 이런 사회를 유지할 수는 없으며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자발적인 헌신과 우애'로만 가능하다"고 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연구위원들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급속도로 줄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독 학자들이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밖에도 한정화교수(한양대),황의서교수(서울시립대)가 각각 △기독경영의 관점에서 본 동반성장 △사랑의 경제학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한편 기경원은 지난해 창립 15주년 행사를 통해 연구역량 및 기독학자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연구위원회(위원장:황호찬)'를 정식 발족하고 50여 명의 연구위원을 위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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