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랑 주고파"

[ 교계 ] 전북사회복지협회장상 받은 한일장신대 졸업생 권용현 씨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2월 14일(화) 15:01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 전해주고 싶어요."
 
지난 10일 열린 한일장신대학교(총장:정장복) 학위수여식에서 전북사회복지협회장상을 받은 권용현 씨가 밝힌 소감이다. 올해 57세로 늦게 학업을 시작한 권용현 씨는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다 한일장신대에 입학하게 됐다. 그는 만학도이면서,동시에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단연 관심을 끌고 있는 졸업생이다. 24년 전 가난을 피해 도착한 미국에서 막노동과 세탁소 운영,우체국 근무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고생을 하며 기반을 잡았지만 권용현 씨는 앞으로 농어촌 지역의 부모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데 여생을 바치기로 다짐하고 이미 미국 생활을 정리했다.
 
이 일에는 부인 유진경 씨도 동참했다. 남편 권 씨가 한일장신대에서 사회복지학과 기독교상담학을 전공할 때 부인은 전주 비전대학에서 아동복지학을 전공해 이번에 나란히 졸업하게 됐다. 이 부부는 지난해 11월 전북 지역 대학 졸업 예정자 중 우수한 학생에게 전북사회복지협회가 수여하는 '모범 예비사회복지사'로 선정돼 한일장신대와 전주비전대학을 대표해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졸업 후 부부는 함께 그룹홈을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완주군 구이면에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권용현 씨는 "제 나이에 젊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자체만으로도 큰 축복이고 행복이었다"면서,"앞으로 부모없이 자라거나 부모의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해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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