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성장 둔화 아닌 '과도기'

[ 교계 ] 한국실천신학회 제43회 학술대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2월 07일(화) 18:09
한국실천신학회 제43회 학술대회가 '한국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3∼4일 인천 카리스호텔에서 열려 한국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며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했다.
 
주제발제자로 나선 조성돈교수(실천신대)는 개화기,일제강점기,해방 및 한국전쟁 등 한국사회 변화의 흐름을 소개하면서 "지역의 중심 역할을 감당하며 민족을 위해 함께 고통당하던 과거 기독교는 사회적 공신력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성장주의,양극화로 대변되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며 교회는 역사의식,민족의식,사회의식을 잃고 '교회의식'만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5년 시행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년간(1995-2005년) 종교 인구는 50.7%에서 53.1%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조 교수는 "역사 속에서 교회가 때로는 시대를 이끌며 시대와 호흡하며 성장해왔던 것을 보면 현대사회 속에서도 교회가 행하고 전해야할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 단지 그것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한국교회의 둔화는 '성장 이후'가 아닌 '또 다른 부흥을 향한 과도기'라고 결론을 내렸다. 조 교수는 또 한국교회가 진지한 자기 성찰을 통해 사회봉사와 영성운동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전문성을 위한 신학적 성찰과 정책 방향 △장 칼뱅의 인간이해와 목회적 돌봄 △목회상담의 위기적 상황과 그 대처 △영성지도의 현대적 이슈들 △전환기에 선 한국교회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 등 다양한 주제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한국실천신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김세광교수(서울장신대)를 선출하는 등 임원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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