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과학간의 만남ㆍ대화 필요하다"

[ 교계 ] 기독인 과학자의 역할과 책임성 강조돼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2월 07일(화) 15:59
종교와 과학은 서로 만날 수 있는가? 지난달 28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2012년 지식인 선교 신앙심포지엄에서는 대학교수들이 성속 이원론을 극복하는 사례로 종교와 과학의 대화 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이인성) 주최로 열린 이번 지식인 선교 신앙심포지엄에서는 창세기 1장의 과학적인 신비에 대한 종교와 과학간의 만남,그리고 기독교 과학자들의 책임 등에 대해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종교와 과학간의 만남을 위해 창세기 1장에 관한 해석 사례가 제시되기도 했다. '시로 바라본 창세기 1장의 과학적 신비'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익환교수(고려대)는 "창세기 1장에 관한 해석은 지난 1백50여 년 동안 과학자들의 공격을 받아왔고 이에 대항해 지난 40여 년간 창조과학 운동이 전개되긴 했지만 오히려 창조과학은 과학자들의 냉소 대상이 됐다"면서 "창세기를 시로 바라보게 되면 창세기와 자연과학적인 데이터가 서로 지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창세기에 관한 쟁점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 많고 시각에 따라 정반대의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 "창세기 연구자들 사이에 서로 열려 있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러한 자세가 창세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종교와 과학간의 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종교와 과학 간의 만남에 기독인 과학자의 책임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현대사회 기독인 과학자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우종학교수(서울대)는 "현대인들은 과학을 복음의 장애물로 생각하는데 이는 건전한 창조신학과 올바른 과학교육의 부재에 기인한다"면서 "기독인 과학자들은 잘못된 과학관을 바로 잡아 과학이 하나님나라의 풍성함을 더하도록 변혁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독인 과학자는 과학의 결과들을 창조의 관점에서 바르게 해석해 기독교공동체에 제공해야 한다"면서 "건전한 창조신학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신학자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며 교회학교 교육에서 과학이 올바르게 가르쳐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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