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정의 평화 가득한 에덴의 밥상

[ 생명밥상 ] 기독공보 생명밥상 캠페인

정경호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07일(화) 13:49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는 먹을거리를 신학적인 시각으로 하나씩 둘씩 분석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생명을 지탱시켜주는 그 먹을거리들이 탐욕으로 가득한 출처가 불분명한,얼굴 없는 먹을거리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풍성한 생명을 주는 건강한 먹을거리인지를 우리들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 앞에 놓인 여러 먹을거리들 가운데 건강한 먹을거리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여 먹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생명되게 하는 것이므로 이는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하나님은 첫 사람을 창조하신 후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고 말씀하신다.(창 1:29,개역개정판) 이는 성서에서 제일 처음으로 '먹을거리'란 말이 나타나는 곳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의 농부로 부르셔서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며 소와 양 등의 가축들도 정성껏 잘 돌보게 한 농부 하나님이었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의 농부로서 땅을 일구어 자연도 살리고 생명공동체도 보존하며 사람의 생명도 안전하게 하는 생명살림의 농사를 지은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창조의 정신에 따라 씨앗을 뿌려 채소를 가꾸고 생명의 물이 넘쳐흐르는 강 좌우편에 있는 무화과나무,포도나무,올리브나무 등의 각종 나무들을 잘 가꾸었던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에덴의 밥상은 첫째로 아담과 이브가 자신의 마을에서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 물을 주고 가꾸어 싱싱하게 잘 자란 지역농산물(local food)이었으며 완전한 유기농의 채소와 과일과 열매들이었다. 에덴의 밥상에는 닭튀김과 도넛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도 전혀 없으며,환경호르몬으로부터도 철저하게 자유스러우며 그리고 각종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이 듬뿍 들어있는 사료만을 먹고 자란 동물로부터도 자유로운 밥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에덴의 밥상은 온갖 그리고 농약,방부제도,살충제도,살균제도,유해색소,화학조미료,유전자조작식품에서 해방된 안전한 식품이요 생명살림의 먹을거리였던 것이다.
 
둘째,에덴의 밥상은 하나님의 우주적 사랑과 창조의 신비를 맛보는 밥상이었다. 아담과 이브에게 있어서 정성껏 가꾼 신선한 채소와 탐스러운 열매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넘치도록 주신 선물인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음식들은 그들의 입으로 들어가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영양분을 주고 있는 것이기에 그들은 음식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더욱 경험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에덴의 밥상을 통하여 지구적·우주적 생명공동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의 지고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감사하는 최초의 미학적(美學的) 신앙인이요 신학자가 된 것이다.
 
셋째,에덴의 밥상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기뻐하며 좋아하신 지고(至高)의 기쁨의 밥상이었다. 농부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자연과 갖가지의 채소와 나무들을 잘 관리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완벽하게 보살피고 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여 주신 먹을거리와 함께 그들의 순수하고도 따뜻한 사랑을 먹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보신 하나님께서 심히 좋아하고 매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창 1:31) 이렇게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로 하여금 평화롭고 생명이 넘치는 에덴동산에서 가장 축복된 에덴의 밥상을 먹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신 것이다. 마치 갓난 애기가 세상에 나오자마자 어머니의 젖을 먹음으로써 어머니의 사랑을 맛으로 알아가듯이 아담과 이브야말로 에덴의 밥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먹음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맛본 미식가(美食家)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아담과 이브를 보시니 심히 좋아 에덴의 밥상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보여준 풍성한 생명(abundant life),충만한 생명(life in fullness) 그리고 건강하고도 안전한 생명(security of life)의 모습은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가 넘치는 종말론적인 새로운 날의 한 모습인 것이다.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는 온 세상이 모두가 함께 기뻐하면서 나누어 먹는 정의롭고 평화로움의 나라이며 그리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정의평화가 넘치는 곳인 것이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기뻐하고 좋아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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