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연재] 겸손 하라셨기에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로 쓰는 목회 일기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06일(월) 15:23

바다

바다는
모든 강들과 하천의 왕이다
이 땅 모든 것의 가장 낮은 곳에 있기에

바다는
세상 모든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풍요를 갖고 있다
하늘은 왜 모든 은총을 내리셨는가
바다는
이 땅 모든 것의 가장 낮은 곳에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가 비록 한 방울 물이라해도
그 바다에 가서
바다가 되어
우리도 아픈 세상을 품자

 
바둑 9급 되는 사람 만 명의 머리를 합해도 9단 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쭉정이 만 개가 알곡 하나만 못하다. 오합지졸 만 명이라도 소수의 정예군인이 무찌를 수 있다. 지금 우리교회는 수직전도가 아닌 수평전도로 숫자적 계산을 하며 교회성장이라고 부끄러운 자랑을 했다.
 
경제가치는 1억 원이 천만 원보다 열배의 가치가 있다. 그러나 한 영혼의 가치는 그렇지 않다. 천재지변을 만나 1백명의 사망자 중 내 아들이 하나 포함돼 있다면 한 사람 내 아들이 99사람 사망자 전원과 1/99의 가치 밖에 안 되는 것이 아니고 99와 하나는 똑같은 가치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의 99마리 양을 버리고 잃은 양 한 마리 찾아나서는 99보다 더 귀한 한 생명의 가치다.
 
신용협동조합의 창시자 안티코니쉬는 협동조합의 표어를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해서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하여'라고 걸었다. 주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주께 하듯 하라셨다(엡5:22).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 하셨다(빌2:3). 이렇게 살아갈 때 세상은 시기 질투 교만 사라지고 서로가 존경하고 존경받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사탄이 이집트 시나이 사막의 성자 안토니오를 쓰러뜨리려고 안토니오 곁에서 수제자로 변장하고 수년 동안 틈을 노리고 유혹한 일이 있었다. 결국 사탄은 안토니오 수도원 원장에게 무릎 꿇고 패배를 인정하고 떠나면서 "너를 쓰러뜨리기 위해 너 하는 모든 것을 다해보았으나 네가 하는 일 한 가지를 못해서 너를 떠난다"고 했다. 궁금한 안토니오는 "도대체 사탄아 네가 내가 한 일 무엇 한 가지를 못해 가느냐" 했더니 사탄은 답변하길 "너의 모든 것을 이겼다. 네가 기도하면 나는 너보다 더 오래 기도 했다. 전도하면 나도 너보다 더 많이 전도했다. 네가 남 도와주면 너보다 내가 더 남 도와주었다. 네가 성경 보면 나도 더 많이 성경 보았다. 그러나 너의 겸손은 이길 수 없어 나는 떠나간다"고 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한없는 은혜를 준다. 교만한 자는 하나님이 물리치신다(벧전5:5). 오늘 하루라도 주님이 우리보고 겸손하라셨기에 낮아지고 겸손으로 살자.


고훈(시인,안산제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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