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위치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김규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1월 30일(월) 11:40
김종우목사님은 1913년 미 감리회 조선연회에서 정식으로 전도사 임명을 받았습니다. 김 목사님은 일단 목회자가 된 이상 성공적인 목회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교인들에게 설교로 감동을 주어야 했기 때문에 성경도 열심히 연구하고,웅변술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한 설교를 하고자 심리학까지 배웠습니다. 하지만 교인들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김 목사님은 점점 설교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결국 김 목사님은 이 세상의 학식과 웅변들을 의지해 가지고는 천국 사업을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얻은 후에야 하나님의 대언자로서의 일을 할 수 있음을 철저히 깨닫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마침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를 봐라,너는 나를 봐라! 나는 거룩하고 온전하고 깨끗하다. 네 마음이 거룩하고 온전하고 깨끗하냐?"
 
이 음성을 듣는 순간 김 목사님은 두려웠고,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제까지 스스로 의인이라 자처하던 자신이 벌거벗겨진 채로 하나님 앞에 내동댕이쳐진 느낌이었습니다. 육신으로 지은 죄보다 마음으로 지은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치와 두려움으로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습니다.
 
마침내 목사님의 입에서 사죄의 고백이 터져 나왔습니다. "주여,용서하소서. 저는 죄인입니다!"
 
1914년 11월 21일 주일 밤 열두 시였습니다. 이 때부터 김종우목사님의 영혼은 항상 주님과 동행하였습니다.
 
세상의 많은 지식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하게 하고,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토대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모든 것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일은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거기에 대한 확실한 해결을 맛본 이후에야 감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삶의 위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모르는 게 더 많으면서도 교만해서 자신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능력도 쌓고,또 많은 경험도 하면서 준비하는 것들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죄인임을 알고,그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시는 주님을 바라볼 때에 비로소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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